동양나토얀 김기홍 CEO가 친환경 프라이팬 '후후'를 설명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대표적인 주방용품인 프라이팬을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그냥 프라이팬이 아니라 미세먼지와 냄새, 연기를 잡는 친환경 프라이팬 '후후'다.
동양나토얀의 김기홍·김민호 부자가 주인공이다. 아버지는 최고경영자(CEO)를, 아들은 실장을 각각 맡고 있다.
"생선구이 등의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는 일본에 프라이팬을 수출하다 바닥에 홈을 만들어 물을 부을 수 있도록 하면 덜 타고 생선 등이 촉촉하게 잘 익겠다는 생각에 착안해 제품을 만들게 됐다. 여기에 더해 프라이팬에서 나오는 연기를 바닥으로 내 보낼 수 있도록 손잡이 부분에 홈을 만들어 아예 가스불 등에 (연기를)태울 수 있도록 제품을 업그레이드했다." 아버지 김기홍 대표의 설명대로 구조는 간단하다.
프라이팬의 뚜껑을 덮고 생선이나 고기 등을 굽는다. 음식이 익으면서 나오는 연기는 홈을 통해 바닥으로 내려간다. 이 연기는 가스불에 닿으면서 연소된다.
실제 부자가 함께 개발한 친환경 프라이팬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을 통해 시험을 한 결과 미세먼지는 99% 줄어들고, 냄새는 10분의 1로, 벤젠은 3분의 1로 각각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요리중에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벤젠,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이를 반복적으로 흡입하면 폐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후후는 이런 유해물질의 걱정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또 유리뚜껑을 실리콘으로 패킹해 요리할 때 생기는 압력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조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냄새를 연소시키는 프라이팬'으로 특허도 받았다.
동양나토얀은 지금까지 OEM 방식의 판매를 주로 해 왔었다. 남양키친플라워, 제이온, 세진하이텍 등이 주요 거래처였다. 그러면서도 해외에서 차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일본, 홍콩,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스라엘 등에 제품을 수출했다.
중소기업의 부족한 브랜드 파워를 극복하고 이제부턴 신제품을 통해 국내 판매에도 본격 나설 작정이다.
김민호 실장은 "후후는 현재 7종을 출시해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혔다"면서 "앞으로도 제품개발과 독자적인 기술로 일반 주방용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능과 아이디어를 접목한 기능성 주방용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