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구 아현1구역(가칭)의 모습, 주택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정연우 기자
서울 마포구 일대 땅값 상승률이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를 기록함에 따라 '아현뉴타운'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 개별공시지가 현황'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땅값 상승률은 6.84%로 전국 평균인 6.28%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중 마포구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11.89%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서초구(8.76%), 용산구와 성동구(8.14%), 강남구(7.8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은 정비사업(마포아현1-4구역, 용산한남3재정비촉진지구)과 공공주택 지구(서초우면동, 신원동) 사업시행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지역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아현 1구역(가칭)'은 현재 재개발 초기 단계다. 구역 지정을 위해 올해 가을 주민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평균가격이 3.3㎡ 당 6000만원에 형성돼 있는데 구역지정이 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곳이고, 지하철 2·5호선 더블역세권을 형성한 데다 서울역, 광화문, 여의도로 진출입이 쉽기 때문에 사업시행인가만 받으면 재개발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재개발이 진행돼 새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입주민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3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아현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3.3㎡당 2432만원에서 3501만원으로 올랐다.
아현3구역에 지어진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59㎡가 10억2000만원, 84㎡는 13억원에 매매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4년에 입주를 시작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젊은층의 수요가 높은 곳이다"며 "입주민들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매물을 팔려고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아현 1-3구역에 들어선 '아현 아이파크'는 전용 59㎡가 9억원, 84㎡는 10억5000만원에 매매가격이 형성됐다. 아현 4구역에 지어진 '공덕자이'의평균 매매가는 전용 59㎡가 9억원, 84㎡가 13억원이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 2015년에 들어섰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초과이익환수제로 재건축보다는 재개발 시장에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지가상승은 줄곧 아파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마포구는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 많다는 점과 교통이 좋고, 홍대상권이 상수동과 연남동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