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사회경제인과의 공감토크에서 인사하고 있다./박원순 캠프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 첫 일요일 유세의 초점을 '시민'과 '평화'에 맞췄다.
박 후보는 3일 오전 첫 일정으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사회경제인과의 공감토크에 나섰다. 캠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안국빌딩에서는 '시민공감 대변인단 발족식'을 열고 대변인단을 홍길동의 변신술에 비유해 격려했다.
오후에는 서울역에서 열린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평양 가는 기차표를 다오' 행사에서 문재인정부의 대북 평화정책을 서울시가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1989년 문익환 목사가 '잠꼬대 아닌 잠꼬대'라는 시에서 서울역에서 평양 가는 기차표를 내놓으라고 막 조르는 장면이 나온다"며 "(남북정상회담의 경의선 복원 합의에 이어) 북미정삼회담까지 잘 완성되면, 문 목사의 잠꼬대는 현실로 다가오게 되어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서울역은 유라시아 횡단 철도, 아니면 중국 횡단 철도의 시작점이고 종착역이 될 것"이라며 "국토부와 함께 여기서부터 용산역까지 지하화하고 그 지상을 여러가지 철도편의시설, 관광지역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 운전해주시면, 평양까지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생겨날 것이고, 중·고등학생들이 유라시아 철도로 베를린까지 수학여행 가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평양 교류 활성화 공약으로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 서울·평양 공동개최 추진 ▲경평축구 부활 ▲서울·평양 간 도시 협력 ▲서울·평양 문화예술 교류를 내걸었다.
서울과 평양의 도시 인프라 협력을 위해 평양 상하수도를 개량하고, 대중교통 운영체계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와 식생동물 종자교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예술교류로는 서울시향과 조선국립관현악단의 합동 공연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서울·평양 아트 비엔날레'를 추진하고, 두 도시의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정책 결정 공약으로는 '시민과 함께 결정하는 열린 파트너십 정부'와 '시민 정책 참여 플랫폼의 확대·활성화'를 내세웠다.
박 후보는 열린 파트너십을 위해 ▲시민 참여와 역할을 확대하는 재정민주주의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시 예산의 5%를 시민이 결정하는 프로세스를 만들고 ▲행정·시민사회·지역사회가 거시적인 사회적 협약을 맺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민 정책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서울 난제 해결을 위한 시민숙의·공론장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 활성화와 지식연구 협력의 '개방형 사회의제 플랫폼'을 구축·연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