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가 다시 한 번 시청률 20% 벽을 깼다.
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전국 가구 기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90회는 1부 16.3%, 2부 2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9회 방송분과 비교했을 때 1부는 0.9% 포인트 상승했고, 2부는 0.2% 포인트 하락한 수치. 아울러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일요일에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 한 주간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거머쥐었다.
이날 시청률 '최고의 1분'을 차지한 것은 빅뱅의 승리. 방송에서는 승리가 클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박수홍을 자신의 숙소인 풀 빌라로 초대해 화려한 풀사이드 저녁 만찬을 대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초대한 손님을 배려하는 승리의 세심한 매너가 돋보였다. 승리는 어쩔 줄 몰라 하는 박수홍을 향해 "형이 즐거우면 저도 즐겁다"며 함께 기뻐해 주고, 훨씬 나이가 많은 박수홍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진짜 훨씬 더 젊어 보인다"거나 "친구들이랑도, 멤버 형들이랑도 이렇게 많이 이렇게 한다"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승리가 준비한 메뉴는 발리에서 유명한 아기 돼지 바비큐. 음식이 나오자 승리는 형인 수홍이 먼저 맛을 보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에서는 분당 시청률이 무려 24%까지 치솟았다.
한편 이날 스페셜 MC로는 이수경, 김수미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수경은 사업에 실패했던 과거, 학창시절 친구와 내기했던 에피소드를 꺼내 해맑고 엉뚱한 '비글녀'의 매력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방송 말미에 등장한 김수미는 30년이 넘도록 무수한 밤을 허벅지를 꼬집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전하며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제작진은 '70금' 딱지가 붙은 김수미의 입담과 사상 최초로 어쩔 줄 모르는 MC 신동엽과 서장훈의 낯선 모습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