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 독산동에 4일 문을 연 유진그룹의 에이스 홈센터 내부 전경.
'개점 3년 연기' 권고를 받았던 유진그룹의 에이스 홈센터 서울 금천점이 4일 문을 열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업조정심의위원회를 열고 개점을 3년간 연기하라고 사업조정권고 처분을 내렸지만 서울행정법원이 '과도하다'며 유진측이 낸 집행정지신청에 대해 인용을 결정,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유진그룹 계열인 이에이치씨는 독산동에 건축·인테리어 전문점을 준비하면서 주변 공구 상가들과 상권을 놓고 마찰을 빚어왔었다. 수 차례에 걸친 양측간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중기부가 중재에 나섰고, 그같은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은 자재, 공구, 철물, 생활용품 등의 상품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홈 임프루브먼트 전문매장이다. 해외에선 이같은 형태의 매장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이를 위해 유진측은 올해 1월 세계 최대의 홈 임프루브먼트 기업인 미국의 에이스 하드웨어와 제휴를 맺고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연면적 1795㎡(약 540평)에 지상 3층 규모인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은 1층엔 공구와 하드웨어 상품을 비롯해 케미칼, 배관, 건축 기타자재 매장을, 2층엔 자동차용품과 가전·아웃도어 등 생활잡화, 전기·조명, 원예, 애완용품, 인테리어 자재, 페인트 관련 상품을 각각 갖춰놨다. 3층엔 A/S 센터도 있다.
유진측은 이날 점포를 오픈하면서 관련 중소기업, 주변 지역 상가와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우선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320여 개 중소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다양한 제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소비자들에게는 우수한 제품을 접할 기회를 주고, 중소기업들에게는 입점 기회를 넓히면서다.
인근 도매상을 통해 상품을 조달해 동반자 역할도 강화한다. 도매상들과 국내외 상품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구매도 추진키로 했다. 또, 상권 확장과 잠재고객수요 확보를 위한 공동마케팅 등 추가 상생방안에 대해 수시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에이스 홈센터 관계자는 "홈센터는 집 꾸미기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집을 단장하고 유지·보수하는 데 필요한 상품들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선진국형 유통매장"이라며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은 물론 우수한 중소 제조업체들의 발굴을 통한 판로확대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은 오픈을 기념해 이달 30일까지 기념품 제공, 경품추첨,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등 다양한 고객이벤트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