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타르 함유량으로 일반담배와 유해성 비교는 잘못된 것"
한국필립모리스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유해물질을 적게 생성한다는 분석 결과를 환영하지만, 타르 함유량을 측정해 이를 기준으로 일반담배와의 유해성을 비교한 식약처의 평가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유해물질 감소라는 식약처의 분석 결과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연구 결과와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과학적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 영국 독성위원회(COT),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20개 이상의 해외 독립연구기관 및 정부유관기관을 통해 검토된 바 있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많은 전문가들은 흡연으로 인한 유해성의 주요 원인은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담배연기의 독성물질이라는 점에 대해 동의한다"며 "담배 및 니코틴 제품은 위험도에 있어 차이가 존재하며, 이 중 가장 해로운 제품은 태우는 일반담배다"라고 전했다. 이어 "보건당국은 태우지 않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반담배와 태우지 않는 제품 간의 차이를 사실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전달해 흡연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식약처의 이번 연구결과가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으로, 제품의 위험도 및 유해성 감소 가능성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향유량 관련해서는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을 측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일반담배와의 유해성을 비교한 식약처의 평가는 잘못된 것"이라며 "타르는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담배에 적용되는 것으로,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타르는 담배연기에서 물과 니코틴을 뺀 나머지를 지칭하는 것으로 특정한 유해물질이나 성분이 아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와 일반담배의 연기는 구성성분이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배출총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배출물의 구성성분과 각 유해물질의 배출량을 비교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실험이 마치 디젤자동차의 배기가스와 수소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에 들어있는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오염물질의 양을 비교하지 않고, 단순히 배기가스의 총량을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담배제품규제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타르는 담배규제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타르 수치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국내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위해평가 분야의 정보교류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는 독일의 정부유관기관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 역시 지난 5월 '일반담배의 타르 수치와 형식적으로 계산된 아이코스의 수치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잘못 해석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유해성분의 함유량만으로 유해성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식약처의 결론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감소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간과하는 것"이라며 "유해물질의 감소는 질병의 위험 감소의 선결적인 조건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와 과학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견해는 결국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유해물질이 훨씬 많이 발생하는 일반담배의 소비를 지속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의 대체제품이지 금연보조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자장치로 가열해 발생하는 증기에 포함된 니코틴을 일반담배와 비슷한 수준으로 흡수하도록 하되, 불에 태워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이 현저히 감소하도록 고안된 제품"이라며 "니코틴은 일반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가 유해물질이 현저히 감소된 다른 담배제품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