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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중국 쏠림 심한 ELS, 원금손실 공포 잊었나



중국 증시가 고개를 들면서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등 국내 금융투자 상품도 중 시장 의존도가 높아졌다. 특히 '중위험 중수익'의 대표주자로 뭉칫돈을 빨아들인 ELS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판매된 ELS의 80% 가량이 중국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아르헨티나 위기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신흥국 증시의 '널뛰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아 중국 관련 투자 상품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ELS쏠림 우려, H지수 ELS 78.8%

11일 한국예탁결제원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ELS·ELB 발행액은 7조7681억원에 달한다. 전달 대비 1조 1581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해외 지수형이 90.8%에 달했다. 국내 지수형 (6.2%), 종목형 (2%), 혼합형(0.8%), 해외 종목형 (0.2%)으로 나타났다. 해외 지수형의 발행 비중이 3개월 연속 90% 이상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기초자산 10개 가운데 8개(79.8%)의 ELS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H지수는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우량 국유기업 30여개로 구성된 지수다. H지수 ELS비중은 1월 66.1%에서 2월 67.1%, 3월 72.0%, 4월 73.1% 등 증가세다.

금융위원회가 기초자산 쏠림을 막으려고 도입한 총량규제가 지난해 말 사라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당장 홍콩H지수 ELS 쏠림현상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과거와 같은 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만2000선에 올라선 H지수가 방향을 틀 경우 2015년의 공포가 재현 될 수 있어서다. ELS의 대부분은 만기 때까지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녹인 구간인 최초 기준가의 40∼60% 아래로 내려간 적이 있으며, 동시에 만기 때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가의 일정 수준 이하이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2015년 2월 1만1000선에서 상승하기 시작한 홍콩H지수는 그해 5월 26일 1만4801.94로 장을 마쳐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홍콩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자본 유출로 조정이 이어져 2016년 2월12일 7505.37(종가)로 최저점을 찍은 뒤 가까스로 반등했다.

이 시기에 발행된 ELS 중 손실 가능 구간에 진입했던 ELS는 홍콩H지수가 1만3700선 위에 형성돼 있던 2015년 4월9일~6월9일 두 달간 판매된 녹인 배리어 55% 짜리 상품들이다. 증권업계에선 H지수 폭락으로 2015년 4~5월 발행된 10조4321억원 규모의 ELS 중 절반인 5조원 가량이 이때 녹인 배리어(손실구간)를 터치한 것으로 추정한다.

◆ 시장 쏠림땐 위험도 커진다

시장에서는 해외 지수형에 대한 쏠림이나 발행 증가에 따른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KB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무엇보다 계속되는 해외 지수형만의 발행이 전반적으로 'ELS·ELB 시장실패'를 유발할 수 있다. 과거 HSCEI지수 KI (knock-In) 쇼크를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해외 지수형 비중 90.8%는 주의의 수치이다"고 지적했다.

'국민 재테크'상품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수익률도 예전만 못하다.

주요 은행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투자 상담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자들에게 ELS 비중을 줄일 것을 권하고 있다. 감내해야 하는 위험에 비해 향유할 이익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3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형 ELS의 연평균 수익률은 3~4년 전까지만 해도 연 7~8%를 냈지만 최근엔 3~4% 수준으로 저위험 상품인 채권형 펀드와 엇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시중은행 B 지점장은 "ELS 시장이 커지면서 수익률이 박해지는 추세"라며 "굴리는 자금이 큰 자산가를 중심으로 헤지펀드와 대체투자 펀드로 갈아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큰 손들이 찾는 사모 및 원금비보장 비중이 늘고 있다. 특히 원금비보장형은 1조1500억원이 증가할 정도로 비중 증가보단 실제 숫자 증가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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