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만남' 식품·유통업계도 정상회담 마케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세기의 만남을 가졌다. 이에 식품·외식업계도 관련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이번 두 정상의 만남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대북사업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 미국과 북한 두 정상의 만남을 계기로 화합과 협력의 메시지를 담은 '프레시 스타트' 영상을 제작,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카스는 수많은 역경을 딛고 마침내 성사된 북미정상회담처럼 불편한 관계도 대화를 통해 새로운 관계로 다시 거듭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실생활의 에피소드들로 연출해냈다. 무수히 많은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춘들에게 화합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불편하고 어색한 관계의 청춘 남녀들이 화해해 나가는 과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영상에 담았다.
'프레시 스타트' 영상에는 헤어진 연인, 유튜버와 악성 누리꾼, 절교한 친구, 전(前) 동업자 등 모두 네 커플의 사연과 대화가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과거에 서로에게 상처를 받아 절연하거나 적대적인 관계에 놓인 상황이다. 카스는 루프탑 바(Bar)에서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이들이 그 동안 쌓인 오해와 감정을 풀 수 있는 소통의 매개체로 등장한다. 카스와 함께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 각 커플들은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이전보다 더욱 돈독한 사이로 새로운 만남을 이어갈 것을 암시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브랜드 차원에서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이번 광고의 취지"라며 "불편하고 어색한 청춘 남녀들이 카스와 함께 극적으로 서로 화해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도 일상 속에서 반목과 질시를 벗어나 서로 화합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파파존스가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6월을 함께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한다./파파존스
파파존스도 6월을 기념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파파존스는 역사의 순간을 함께하는 의미로 14일까지 파파존스 피자 라지 사이즈 이상 전 메뉴에 30% 할인을 제공한다. 파파존스 온라인 채널(홈페이지, 모바일 웹, 앱)을 통해 주문할 경우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국내외 큰 이슈로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6월을 기념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브랜드 파파존스 피자와 함께 다시 없을 역사적인 순간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미 두 정상의 만남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와 식품업계는 대북 사업 준비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대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 롯데는 그룹 내 북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북방지역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따. 북방지역은 북한,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 3성 등을 말한다.
TF장은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이 맡는다. TF에는 롯데지주 공유가치창출(CSV)팀·전략기획팀 임원, 식품·호텔·유통·화학 비즈니스유닛(BU) 임원,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도 참여한다. 이에 따라 TF는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롯데는 식품·관광 계열사를 앞세워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문화·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리온은 과거 개성공단 입주업체에 중간판매상을 통해 초코파이를 판매한 바 있다. 당시 초코파이는 북한 암시장에서 거래될 정도였다. 향후 남북관계 개선되면 대북사업을 준비하거나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기존에 대북사업 경험이 없는 오뚜기는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대북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