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말까지 도로 등으로 끊어진 녹지축 5곳을 연결한다. 녹지축이란 도시지역의 산과 공원 등 녹지공간이 길게 연결된 형태를 뜻한다. 오는 30일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새롭게 개통하는 녹지연결로 5곳을 17일 발표했다. 대상지는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관악구 호암로 연결로 ▲신림6배수지 연결로 ▲강남구 개포2·3단지 연결로 ▲강남구 개포로 연결로 등이다. 예산은 총 208억원이 투입된다.
녹지연결로는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교량(폭 10~20m) 형태로 조성된다. 연결로에는 동물이 이동하면서 먹이도 찾을 수 있는 '녹지대·동물이동로'(최소폭 7m 이상)와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보행로'(폭 2m 내외)를 함께 설치한다. 보행로와 동물이동로 사이에 울타리를 설치해 두 이동로를 확실히 분리하고 키가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다층구조로 섞어 심어 동물에게는 사람의 간섭을, 사람에게는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각각 최소화한다.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서오릉로 6차선 도로로 단절됐던 봉산~앵봉산을 길이 70m, 폭 10m 규모의 교량 형태로 연결한다. 서울둘레길 7코스(봉산·앵봉산)와도 바로 연결돼 한 번에 이어서 걸을 수 있다. 시는 사업비 57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6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공정률은 85%다. 개통 이후에도 교량 하부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해 8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로(호암로)와 아파트 건설로 끊겼던 관악산~호암산을 연결하는 '호암로 녹지연결로'는 오는 18일 개통한다. 더불어 호암산~삼성산 구간까지 녹지연결로가 조성되면 관악산~호암산~삼성산으로 이어지는 5.9km 규모의 녹지축이 내년 7월 완전하게 연결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남북녹지축'에 해당하는 '무악재 녹지연결로'(안산~인왕산 연결)와 지선으로 뻗어나가는 '산림지선축'에 해당하는 '양재대로 녹지연결로'(달터근린공원~구룡산 연결), '방학로 녹지연결로'(단절된 북한산공원 연결) 등 3곳을 개통한 바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둘레길과 주변의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물론 숲속의 동물들까지 서울의 아름다운 산과 능선을 한 번에 이어 걸으며 건강과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