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15개 생기고 66곳 문 닫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성'이 생존전략이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업체 고유의 개성이 중요시 되고 있다. 이제는 똑같은 콘셉트와 가격 경쟁력으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시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아이템은 외식업이다. 한식, 치킨, 커피 등 다양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브랜드 개성을 어떻게 만들고, 운영하느냐의 여부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
26일 통계청 '프랜차이즈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가맹점 수는 18만1000개로 1년 전보다 1만 4000개 늘었다. 하루 115개의 가맹점이 새로 생기고 있지만 66곳이 문을 닫아 폐업률이 심각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에 색다른 개성이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의 필수 생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유로피안 타파스 펍인 '클램(Clam)'은 이국적인 요리와 인테리어로 고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프랜차이즈 펍이다. 특히 클램 문정점은 2라인 전략을 채택했는데, 2라인이란 하나를 가지고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해 매장 내 매출과 인지도를 상승하는 방법을 뜻한다. 스페인 요리와 EDM 음악으로 점심과 저녁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여주던 클램 문정점은 밤 10시가 되면 매장 분위기를 클럽 분위기로 변모시킨다. EDM 음악이 흘러나오는 유러피언 펍에서 조명이 추가되고 힙합 EDM 음악이 주를 이루는 클럽으로 변신하며 인근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인 고기 부위가 아닌 돼지의 뒷고기만 취급해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청춘뒷고기'는 볼살, 관자살 등 도축업자들이 뒤로 빼돌려서 몰래 먹었다는 '뒷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고깃집이다. 매장 한 켠에 마련된 셀프코너를 통해 김치나 장, 쌈 종류 등의 다양한 반찬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대부분 고기집에서는 추가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명이나물 같은 반찬을 얼마든지 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호평을 얻어내고 있다.
올해 초 100대 프랜차이즈에 5년 연속 선정된 피자 브랜드 '피자마루'는 10가지 이상의 곡물로 만든 특허 받은 그린티 웰빙도우와 흑미씬도우를 자랑한다. 지속적인 메뉴개발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에게 웰빙피자의 맛을 알리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왔다. 특히 도우 끝까지 토핑이 가득한 몬스터 피자는 피자마루의 킬러 아이템이다. '엣지'까지 맛있는 피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피자마루의 몬스터 피자는 피자 마니아들 사이에서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꽃보다힐링 구이구이'는 생활도자기 전문기업 '에릭스도자기'가 만든 독특한 외식 브랜드다. 꽃보다힐링구이구이는 기능성특수도자기 '힐링요'로 조리한 돼지고기를 판매하며 고객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힐링요는 생육광선을 통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주는 도자기다. 꽃보다힐링구이구이는 힐링요를 통해 70% 초벌구이 과정을 마친 돼지고기를 특수제작한 도자기구이불판을 이용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했다. 도자기구이불판으로 연기를 줄이고 고기 타는 냄새를 말끔하게 없애 깔끔한 방식으로 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도시락 관련 창업도 최근 예비창업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창업아이템이다. 1인 가구 증가와 배달 서비스의 활성화로 인해 최근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다. 도시락 분야의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편리한 운영을 바탕으로 메뉴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저렴한 가격은 더 이상 경쟁력으로 활용하기 힘들다. '본도시락'의 경우 프리미엄 도시락 시장을 공략하며 최근 300호점을 오픈하는 등 성과를 냈다. 수도권 지역 CK(Central Kitchen) 시스템을 통한 반찬 공급으로 운영의 편리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단체 도시락 전문 영업팀을 구성해 가맹점 매출 지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동현 창업디렉터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외식창업 시장에 개성은 특별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며 "벤치마킹으로 인해 공멸하는 시장 분위기를 바꿀 획기적인 아이템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