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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이제 개국공신교서' 국보·'미륵사지 사리장엄구' 보물 지정

[b]'이정 필 삼청첩' 등 간송미술문화재단 '간송컬렉션'도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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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문화재청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공신 이제(李濟)에게 내린 '이제 개국공신교서'가 국보로 지정됐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 '이정 필 삼청첩' 등 조선시대 서화가의 작품과 지장시왕도와 같은 불화 등 총 13건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총 14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보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국보 제 324호가 된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1392년(태조 1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 일등공신 이제에게 내린 공신교서이다. 교서는 국왕이 직접 당사자에게 내린 문서로서, 공신에 관한 사무를 관장했던 관서인 공신도감(功臣都監)에서 국왕의 명에 의해 신하들에게 발급한 녹권(錄券)에 비해 위상이 높다. 이번 이제 건은 '개국공신교서'로는 처음으로 국보가 된 사례다. 이제는 태조 계비 신덕왕후의 셋째 딸인 경순궁주와 혼인한 뒤 이성계를 추대해 조선 개국공신 1등에 기록됐다. 교서의 끝부분에는 발급 일자와 '고려국왕지인(高麗國王之印)'이라는 어보(御寶)가 찍혀 있다. 이 어보는 1370년(공민왕 19년) 명나라에서 내려준 고려왕의 어보로서, 조선 개국 시점까지도 고려 인장을 계속 사용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선 시대 제도사·법제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다. 이 유물은 국립진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이번에 보물 제1991호로 지정됐다. 이 유물은 지난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心柱石, 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舍利孔, 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과 기단부에서 발견됐다.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사리봉영기와 함께 금동사리외호, 금제사리내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은 청동합 6점으로 구성됐다.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사리내호'는 모두 동체의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동아시아 사리기 중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구조다. 전체적으로 선의 흐름이 유려하고 양감과 문양의 생동감이 뛰어나다. '금제사리봉영기'는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다. 좌평(佐平) 사택적덕(沙宅積德)의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이 봉영기는 그동안 '삼국유사(三國遺事)'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에서 나아가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을 밝히게 된 계기가 됐다. 소장처는 국립 익산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이다.

출처:문화재청



이외에도 '이정 필 삼청첩', '김정희 필 난맹첩' 등 간송미술문화재단 컬렉션 중 6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사군자, 화조화, 풍속화 등 국가지정에서 소외됐던 조선 시대 서화가들의 작품을 발굴해 가치를 재평가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보물로 지정된 이들 작품은 대구미술관에서 오는 9월 16일까지 열리는 '간송특별전 -조선회화 명품전'에서 실물로 접할 수 있다.

이와함께 삼성문화재단 소장품인 '감지은니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 '송조표전총류 권6~11(宋朝表箋總類)', 불화인 호림박물관의 '지장시왕도'와 원광대 박물관 소장 '대곡사명 감로왕도'가 보물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국립전주박물관 소장품인 '이숙기 좌리공신교서', 국립광주박물관의 '분청사기 상감 '경태5년명' 이선제 묘지(墓誌, 무덤 앞에 묻은 돌이나 도판과 거기에 새긴 글)' 등이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제1988호가 된 감지은니범망경보살계품은 수행자가 갖춰야할 마음의 자세와 실천덕목을 담은 경전으로, 14~15세기에 활동한 승려 대연(大然)이 주도하여 만든 것이다. 보물 제 1989호 송조표전총류는 왕실의례에서 국왕에게 올리는 표문(表文)과 전문(箋文)의 작성에 참고하기 위해 송나라의 표전 중 모범이 될 만한 내용을 모아 놓은 참고용 책으로, 1403년(태종 3)에 편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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