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조폐공사의 선호도 상승이 눈에 띄었고,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공사에 대한 대학생들의 높은 선호도가 드러났다.

3일 인크루트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기업 중 지난해 매출순위 1위~20위까지를 대상으로 대학생 회원 1100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공기업 순위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지난 2004년부터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를 벌여 매년 발표해오고 있다. 설문방식은 대상 공기업을 대학생에게 무작위 순으로 노출하고 가장 선호하는 기업 1곳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조사결과 대학생 선호 기업 1위는 인천국제공항공사(18.2%)가 차지했다. 지난 2011년을 제외하고 9년 간 매년 1위를 차지했던 한국전력공사(18.0%)를 간발의 차이로 2위로 밀어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전체순위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신임 초임은 약 4300만원으로 공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높은 연봉이 순위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생 선호 공기업 3위는 한국조폐공사(8.9%), 4위는 한국공항공사(8.8%)가 올랐다. 두 공기업의 득표율도 0.1%p 차이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특히 한국조폐공사는 이 조사에서 사상 첫 3위를 기록했고, 4위 한국공항공사는 1위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최고 수준의 선호를 얻어 공항공사에 대한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철도공사(6.2%), 한국수자원공사(5.6%), 한국토지주택공사(4.9%), 한국수력원자력(4.7%), 한국가스공사(4.5%), 한전KPS(3.7%) 가 각각 5~10위를 차지해 톱 10에 랭크해 인기 공기업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속 2~3위를 차지했던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금융권 공기업은 올해 조사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