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조영탁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새로 선보인 '탤런트뱅크'를 설명하고 있다.
평생교육기업 휴넷이 퇴직한 분야별 전문가와 인재에 목마른 중소기업들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기업의 경영전략·신사업, 영업·구매, 인사·노무, 재무·회계, IT,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전문 분야에서 오랜기간 근무했다 나온 퇴직자 풀을 통해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면서다.
휴넷 조영탁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탤런트뱅크' 론칭 간담회를 갖고 "매년 30대 그룹에서 퇴직하는 임원급만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이 쌓아온 엄청난 지식과 경험이 퇴직과 함께 사라지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중소기업들은 고급 인재를 영입하길 원하지만 높은 비용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현상이 반복돼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탤런트뱅크는 산업 분야별 검증된 전문가를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게 매칭해 기업이 필요한 기간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가 매칭 플랫폼이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탤런트뱅크에 맡길 프로젝트를 등록하면 전담 매니저가 2~5일간 전문가를 모집해 기업과 미팅 등을 주선해준다. 프로젝트 등록은 3분 정도면 충분하다. 해당 전문가가 프로젝트 수행에 적당하다고 판단되면 쌍방간 계약은 탤런드뱅크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프로젝트 진행 중간, 또는 완료시점에서 오가게 되는 서비스대금도 탤런트뱅크를 통해 이뤄진다.
수수료는 일자리를 원하는 전문가를 대상으로만 15%를 부과하고 있다. 클라이언트인 기업에게는 현재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조 대표는 "구직자는 1개월, 3개월 등 기간별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수입을 창출할 수 있고, 중소기업은 고용부담 없이 전문가를 일정 기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쌍방간 갈등이나 다툼이 생겼을 경우에는 1억원 이내에서 중재 비용 전액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퇴직한 중소기업 임원, 대기업 팀장 이상이면 누구나 탤런트뱅크 전문가에 지원할 수 있다. 전문가 인증 과정에선 대면인터뷰도 거친다. 전문가는 본인의 시간, 장소 등 조건이 맞는 곳을 선택해 일할 수 있다.
현재 탤런트뱅크는 300여 명의 전문가 풀을 확보하고 있고 이를 2020년까지는 50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탤런트뱅크는 4차 산업혁명, 공유경제 시대에 비싼 전문가를 필요한 시간만큼 원하는 방법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용하는 '고급 인력의 공유경제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20년까지 연간 2000건 이상의 프로젝트 계약을 통해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