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프랜차이즈, 자체 공장으로 차별화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맛과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이다. 이를 충족하려면 각 매장 별로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이 필수다.
31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리제품 생산시설(CK), 물류센터 등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은 물론 식재료의 위생, 점주들의 편리성, 새로운 수익 창출까지 고려하기 때문이다.
'한촌설렁탕'과 '육수당'을 운영하는 이연에프엔씨는 최근 충북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에 1만6529㎡ 규모의 CK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현재 운영 중인 충북 음성 공장에 이은 2번째 공장으로, 최근 한촌설렁탕과 육수당 가맹점수가 증가하면서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생산과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이연에프엔씨 측은 오송 CK공장이 완공되면 매장에 보다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고 공장에서 생산되는 육수 등 식자재 유통을 통해 기업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파파존스는 하반기 품질관리센터 겸 물류센터인 'QCC'를 확장한다. QCC는 전국 300개 매장의 배달물량 공급이 가능한 규모로 지어진다. 파파존스 QCC는 '세계 어디서나 피자 맛이 같아야 한다'는 설립자 존 슈내터 회장의 이념을 지키고, 안정적인 가맹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곱창 프랜차이즈 '곱창고'는 경기도 광주에 육류 공장과 소스 공장을 현재 운영 중이다. 육류 공장은 곱창고의 모든 육류를 가공하는 곳으로, 곱창뿐만 아니라 모든 재료를 사람의 손으로 손질하는 등 세심하고 꼼꼼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소스 공장 역시 소스를 만들고 연구 하고 있다. 곱창고는 공장에서 깔끔하게 손질된 곱창과 소스를 안전하게 진공 포장된 상태로 각 매장들에게 전달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가맹 점주들이 쉽게 곱창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외식 기업 '디딤'도 소스와 양념육류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보유, 전국의 직영매장과 가맹점주 매장에 직접 재료를 납품하고 있다. 디딤의 자체 공장은 위생에 특히 신경 쓰며 안전하고 신선한 식재료 전달을 위해 지난 2008년 HACCP 인증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공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식재료의 차별화, 메뉴 개발, 서비스 강화를 이룰 수 있게 되어 마포갈매기 등 프랜차이즈와 백제원, 도쿄하나 등과 같은 직영 매장 등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과정에서 신뢰를 줄 수 있어야 가맹점주들과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며"이에 많은 외식 기업들이 탄탄한 유통시스템 구축과 안전하고 효율적인 식자재 공급을 위해 공장을 보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