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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우물안 국내銀 글로벌 해외銀]③자산 건전성



연간 수주 실적 세계 3위, 세계 수주 잔량 4위, 재계 서열 13위. 조선업이 호황이던 지난 2008년 STX조선해양이 거둔 성적표다. 10년 뒤인 2018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 문턱에서 겨우 살아 남았다. 이미 법정관리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은 그야말로 '돈 먹는 하마'였다. 은행 등 채권단이 그동안 STX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투입한 자금만 8조원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STX조선·금호타이어·한국GM 등 기업 부실이 터질 때마다 은행들은 빚폭탄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계기업 문제를 20년째 주채권은행 주도의 재무적 구조조정으로 풀고 있는데 따른 문제다. 구조조정은 망한 기업을 살리는 게 아니다. 성장성이 낮은 사업은 축소·폐지하고 국내외 유망기업과 손잡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작업이다.

그래야 채권단인 은행의 비용과 리스크가 줄어든다. 또 영업에 써야할 돈도 충당금이란 명목으로 쌓아둘 필요가 감소한다.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탄탄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대표은행 합산 부실채권(NPL)비율은 0.7%다. 미국가 같은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2017년 기준 KB금융 0.7%, 신한지주 0.5%, 하나금융 0.7%, 우리은행 0.8%이다.

글로벌 은행 평균 1.6%보다 건전한 구조다. 글로벌 주요은행 가운데 BNP파리바(4.8%)와 소시에테제네랄(5.0%), 방코산탄데르(4.35)의 NPL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유럽은 4.0%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규모를 의미하는 NPL커버리지비율도 한국은 115%로 부실채권보다 충당금 적립액이 많다.

글로벌 주요은행 중 로이즈뱅킹(28%)과 도이치은행(63%)의 NPL커버리지 비율 보다는 높고, 제이피모간체이스(212%) 및 시티은행(259%)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국가별 주요은행 합산 기준으로는 미국과 중국은 178% 및 155%로 높은 반면 영국과 유럽은 49% 및 63%로 낮은 수준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규모를 의미하는 NPL커버리지비율도 높다. 이 비율이 높으면 부실채권에 대해 충당금을 많이 적립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부실화가 추가로 진행돼도 은행 부담이 크지 않으며 향후 충당금 환입 가능성도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시중은행의 대손비용률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의 대손비용률은 0.2%에 불과했다. 하나금융이 0.3%로 뒤를 이었다. 신한지주와 우리은행은 각각 0.4% 였다.

반면 일본 주요은행은 모두 마이너스(환입)였다. 로이즈뱅킹, 도이치뱅크, 크레디트스위스 등도 낮은 대손비용률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 대표은행 국가별 대손상각비 추이도 일본은 2010년 이후 0% 수준으로 매우 낮은 반면 중국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 2014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대손비용률이 낮은 이유는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과 2014년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활성화 정책' 시행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높은 성장을 실현한 반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대손상각비 부담이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주택담보대출 연체율 2011년말 0.89%→ 2013년말 0.61% → 2015년말 0.27% → 2017년말 0.17%).

◆ 판관비 하락 추세



은행의 효율성 지표 가운데 하나인 판관비도 낮아지는 추세다.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20.9%, 20.6% 증가한 판관비는 지난해 1.6% 증가했다. 특히 한국 주요은행 명예퇴직 비용이 2015년부터 반영되기 시작, 2018년 이후부터는 명예퇴직 비용 축소와 명예퇴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가별 주요 대표은행 임직원수 증감에는 차이가 나타난다.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하고 있다. 특히 미국 2011년, 영국 2010년, 한국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낮은 국내성장에 따른 대안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하면서 오히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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