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우리·하나은행 등 8개사가 10개 전 부문에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66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2017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7.3%인 평균 51개사가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아 전년 대비 7.1%포인트 개선됐다고 2일 밝혔다.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는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계량 5개, 비계량 5개 부문으로 총 10개 부문에 걸쳐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우수-양호-보통-미흡'의 4등급으로 나뉜다.
66개 금융회사는 은행 13곳, 생명보험 18곳, 손해보험 11곳, 카드 7곳, 저축은행 7곳, 증권 10곳 등이다.
업권별로는 은행·카드가 가장 많은 평균 8.3개 부문에서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다만 방카슈랑스와 펀드 등 제휴상품의 경우 소비자의 입장에서 판매상품을 취사선택하는 사전 점검 및 관리 절차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손보사는 평균 7.3개 부문에서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아 개선추세가 지속됐다. 해피콜이나 녹취검수 등 불완전판매 방지 제도와 자율조정 확대 등으로 평가대상 민원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 10개 부문 모두 '양호' 이상을 받은 곳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농협은행, 라이나생명, DB손보, SBI저축은행 등 8곳이다.
9개 부문은 '양호' 이상, 1개 부문 '보통'을 받은 곳은 총 17개사다.
이번 신설된 '우수' 등급은 국민은행, 신한생명이 각각 3개 부문에서 획득했다. 우리은행, 라이나생명, 동양생명, DB손보, 악사손보, 현대카드, KB증권 등 7곳은 2개 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실태평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종합등급 산출과 상대평가 전환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우수회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및 미흡회사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