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LNG(액화천연가스)벙커링, LNG화물차, 수소,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 사업에 약 1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수소분야 밸류체인 구축 및 연료전지, LNG벙커링, LNG화물차 등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에 1조원의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특히 가스공사는 전 세계적으로 선박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는 추세 속에 선박 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국내 LNG 벙커링 수요는 2022년 연간 31만톤, 2030년 연간 136만톤 등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가스공사는 선박연료로 쓰일 LNG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LNG 선박연료 사용을 위한 법·제도 등 근거를 마련하고 LNG 추진선 보급을 위한 지원 제도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2년 건설 예정인 동남권 벙커링 설비 등 선도적 설비 투자로 수요를 견인하고 미세먼지를 또한 연간 2000톤 저감에 기여할 예정이다.
LNG 화물차 사업도 추진한다. 국내 교통·수송분야 미세먼지 배출의 63%를 차지하는 경유 화물차 연료를 친환경 연료인 LNG로 공급하게 되면 육상 대기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스공사는 2018~2019년 법제도 개선을 통해 관련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타타대우와 공동으로 고마력(400hp) LNG 화물차를 시범 제작 및 운행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항만, 화물터미널의 LNG 충전소 구축 및 시범 보급, 2021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유도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해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가스공사는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한 기술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공사는 지난달 29일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우드사이드사와 수소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자동차, SK가스 등 18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도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사는 SPC를 통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를 100기까지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또 가스발전기를 구동시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분산형 전원시스템 '자가열병합발전'과 '연료전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경제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며 기록적인 폭염 속에 주목받고 있는 '가스냉방' 사업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천연가스 신사업 추진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고 수소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기술 등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 미래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KOGAS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