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의결권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하 CGS)가 19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MKIF') 운용사 변경 안건에 '찬성'할 것을 MKIF주주들에게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CGS는 보고서를 통해 "MKIF의 기존 보수체계는 유사 공모펀드 대비 높은 운용보수에 더해 성과 보수를 포함하고 있다"며 "플랫폼파트너스의 문제제기는 주주입장에서 타당하다고 평가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시점에서 MKIF의 자산운용은 보유자산을 관리하는 수준이며, 향후 시장 전망도 밝지 않은 등 적극적 운용(Active Management) 필요성이 낮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달 10일자에 이루어진 MKIF의 보수체계 개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규모나 구조 측면에서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CGS는 "신규 법인이사 후보자인 코람코자산운용사의 자격요건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만한 요소가 없고, 법인이사 교체가 투자자산들의 수익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MKIF 이사회가 제기한 우려사항들을 불식시켰다.
CGS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MKIF 운용사 교체에 '찬성'을 권고하며 "법인이사 교체를 통해 운용보수를 절감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판단되며 기업의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라는 CGS의 핵심원칙에도 부합한다"라고 결론지었다.
CGS에 앞서 국내외 기관중 처음으로 '찬성' 의견을 표명한 서스틴베스트는 2006년 설립된 국내 의결권 자문사다. 설립자인 류영재 대표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도입 초기부터 궤를 같이 해온 장본인이자 현재 국민연금 CIO의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찬성'을 권고한 글래스 루이스 또한 2003년 설립된 기관으로 ISS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힌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로는 유일하게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한 기관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및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플랫폼파트너스 관계자는 "서스틴베스트, 글래스 루이스에 이어 한국기업지배구조원까지 운용사 교체 안건에 '찬성'을 권고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러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권고안은 '운용사 변경을 통해 주주가 얻는 효익이 상당하며 그 가능성은 가시적인 반면, 비용 및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낮거나 불분명하다'라고 밝힌 서스틴베스트 및 글래스 루이스의 결론과 일치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