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19일 평양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환송 만찬을 할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저녁에 평양 시민이 자주 찾는 식당인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을 방문해 봄맞이 방에서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들이 함께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식당의 다른 테이블에는 평양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게 된다.
올해 7월 공사를 끝내고 개업한 대동강수산물식당은 대동강변에 배 모양으로 세워진 대형 식당이다.
식당에서 밖을 보면 대동강과 릉라인민유원지, 5월1일경기장, 청류벽 등이 한눈에 보인다.
식당 1층에는 철갑상어·연어·칠색송어·조개류·자라 등을 모아놓은 실내 수조와 낚시터가 있고, 갓 잡은 생선을 요리해 내놓는 식당은 대부분 2층과 3층에 있다.
가격이 비싸 서민이 쉽게 이용할 수는 없지만, 크고 작은 연회 공간을 갖춰 평양 시민들이 큰 행사 때 종종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식당에 대해 '바다와 강, 땅에서 나는 모든 산해진미를 앉은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일등급의 봉사 기지', '인민들에게 보다 문명하고 행복한 생활을 안겨주기 위하여 심혈과 노고를 다 기울이시는 김정은 동지의 인민 사랑의 결정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식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이름을 짓고, 부지도 선정했으며, 시찰도 하는 등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곳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리설주 여사와 준공을 앞둔 대동강수산물식당을 둘러보면서 "옥류관과 같이 평양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인민봉사기지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만찬을 가급적 평양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북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평양공동취재단·구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