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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리 이금기 소스그룹 회장 "우수한 중식 널리 알리고파…북한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

19일(현지시각) 이금기 영셰프 국제 중식 요리대회가 열리고 있는 홍콩 중화주예학원에서 찰리 리 이금기 소스그룹 회장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시스



찰리 리 이금기 소스그룹 회장 "우수한 중식 널리 알리고파…북한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

[홍콩=박인웅 기자]이금기 굴소스는 지난 1888년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졌다. 당시 중국 광둥성 항구도시 주하이 남수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이금상(李錦裳)은 어민들을 대상으로 굴 스프를 만들어 팔고 있었다. 어느 날 이금상은 식당에서 굴을 넣고 스프를 끓이다가 불 끄는 것을 잊어버린다. 한참 시간이 지난 뒤 찾은 스프는 갈색으로 졸아버려 냄비 바닥에 눌어붙게 됐다. 그런데 망쳤다고 생각한 요리에서 좋은 향이 나면서, 이것을 소스로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지금의 '이금기 굴소스'가 됐다.

이금기하면 떠오르는 굴소스는 한국에서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식당에서만 조금씩 사용되다가 현재는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 1996년 오뚜기가 독점으로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굴소스 외에도 두반장, 마늘콩소스, 치킨파우더, 검은콩소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금기가 개최하는 '이금기 영셰프 국제 중식 요리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본 대회는 이금기의 기업 사명인 '우수한 중식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다'를 바탕으로, 이를 계승할 세계 영셰프들을 양성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지난 19일 홍콩 '중화주예학원(CCI)'에서 찰리 리(Charlie Lee) 이금기 소스그룹 회장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리 회장은 회사의 설립자이자 굴소스를 개발한 이금상의 4대손이자 3대 회장 이문달 회장의 셋째 아들로 아들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대에 형제들과 함께 아버지를 돕기 위해 이금기에 합류했다. 그는 회사 운영에 전문적인 교육 및 현대적인 기술과 함께 엄격한 제품 품질 관리 체체를 도입해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날 리 회장으로부터 이금기 국제 요리대회, 이금기의 대표제품인 굴소스, 그룹 경영에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9일(현지시각) 이금기 영셰프 국제 중식 요리대회가 열리고 있는 홍콩 중화주예학원에서 찰리 리 이금기 소스그룹 회장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시스



찰리 리 회장은 "이금기 그룹은 우수한 중국음식을 보급하는 것을 미션으로 한다"며 "현재 이금리 로고는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만들었으며, 색은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붉은색, 모양은 가교를 상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식을 동양과 서양으로 연결해주는 의미로. 이금기 글자는 돌파, 창의력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회장은 '이금기 영셰프 국제 중식 요리대회'를 통해 중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리 회장은 "요리대회라는 경영의 장을 마련하면 젊은 세대들이 조리기술을 서로 교류하게 되면서 발전할 수 있게 된다"며 "각 나라의 셰프들이 출전해 정해진 소스를 통해 음식을 만든다면 다양한 요리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회 심사위원들이 세계 중식 권위자들로, 셰프들이 그들로 하여금 본인들의 요리를 평가를 받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중식 협회 등 전세계 중식 관계자들이 도움이 있어야 대회를 치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금기 그룹은 가족 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2년에는 가족위원회를 구성해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미팅을 하고 있다. 경영 계승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리 회장은 "이금기는 1000년 이상 유지하고 싶은 기업이 되는게 목표이며, 중화권에 롤모델이 되고 싶은 기업"이라며 "긴 여정을 하기위에 (가족경영에 대한)변화가 올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누가 그룹을 경영 하더라도 회사의 철학과 사명을 지키면서 운영해야한다"며 "현재 5대 경영자도 회사와 조인하고 있는 상황이며, 경영 계승을 위한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금기는 한국에서 오뚜기를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두 회사의 관계는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홍콩 이금기 본사에 이금기 소스들이 전시되어 있다./박인웅 기자



리 회장은 "정확 하지는 않지만 한 식품박람회에서 이금기와 오뚜기를 모두 알고 있는 분이 소개를 했다. 그 시기에 두 회사는 서로에 관심이 있었던 상태였다"며 "오뚜기와 1996년 비즈니스를 시작해, 23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멕시코 100년 이상된 파트너사가 있는데 오뚜기와도 그이상 가는 파트너사로 지내고 싶다"고 전했다. 리 회장은 특히 故 함태호 회장에 많은 것을 배웠다고 회상하면서 존경하는 분이라 전했다.

한편 이금기 굴소스 북한에서도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이금기의 북한 진출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리 회장은 "'사람 있는 곳에 이금기소스가 있다'라는 정신을 가지고 그룹을 운영한다. 만약 북한에 진출할 수 있다면 새로운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며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이금기가 다른 국가에 진출했던 것 처럼 비즈니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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