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넷째주 휘발유와 경유 소비자 가격. /한국석유협회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13주 연속 오르며 또 한번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9.3원 오른 1650.2원으로 조사됐다.
보통 휘발유의 주간 평균가격이 165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2월 셋째 주(1656.0원) 이후 처음이다. 또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넷째 주 이후 무려 13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9.0원 오른 1451.5원에 판매되며 1450원 선을 넘어섰다. 실내 등유는 967.7원으로 5.8원 올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9.8원 오른 1625.3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현대오일뱅크가 1642,9원, S-OIL이 1633.7원, GS칼텍스가 1653.1원으로 순을 이었다. 업체 중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8.2원 상승한 1666.1원을 기록했다.
경유 또한 알뜰주유소가 1427.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현대오일뱅크가 1433.9원, S-OIL이 1444.2원, GS칼텍스가 1455원으로 순을 이었다. 최고가 상표인 SK에너지는 1467.6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8.1원이나 오른 1738.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일주일 사이에 무려 13.2원 상승한 1625.1원을 기록했다.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13.0원이 낮은 수준이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국제유가는 감산 참여국들의 추가 증산 합의 불발과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국제유가가 6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소폭 감소했다.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3.2원 하락한 1576.2원, 경유가격은 4.9원 내린 1390.0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기준으로 최고가 정유사는 현대오일뱅크로 전주 대비 0.6원 하락한 1591.6원에 공급했다.
최저 공급가격 정유사는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10.1원 오른 1574.7원에 휘발유를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9월 넷째 주 가격이 배럴당 평균 79.6달러로, 전주보다 2.8달러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