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하반기·2019년 수출 변동구간. /한국은행
국내 제조업체 10곳 중 5곳은 내년에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8년 9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4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반 가까운 업체가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중 수출 전망은 증가 44.2%, 유지 31.3%, 감소 24.5%였다. 내년 수출 전망은 증가 46.6%, 유지 36.7%, 감소 17.3%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5%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본 업체는 전체의 25%에 달했다.
기계장비, 정보통신(IT), 석유화학·정제, 조선 등의 업종에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하반기 기계장비는 65.4%, IT 55.6%, 석유화학·정제 55.2%, 조선 50%가 수출 증가를 기대했다. 내년 수출도 기계장비(57.7%), IT(55.6%), 석유화학·정제(44.8%), 조선(63.6%) 등에서 기대심이 높았다.
반면 자동차(올 하반기 29.4%, 내년 14.7%)와 철강(27.8%, 27.8%) 등은 수출 감소를 예상한 업체 비중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도 희비가 갈렸다. IT업체 비중이 높은 수도권은 수출 증가 예상업체 비중이 올해 하반기 51.1%, 내년 60%로 권역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자동차, 철강을 주력 산업으로 내세우는 동남권, 호남권, 대경권 등은 증가 예상업체와 감소예상업체가 각각 약 40%, 30%로 나타났다.
수출 유망지역으로는 중국, 미국, EU, 동남아시아, 일본 순으로 꼽혔다.
수출 증가요인을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에는 ▲신시장 개척(21.9%) ▲주요수출대상국의 경기 개선(17%) ▲전년 동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12.5%) ▲품질경쟁력 향상(12.5%) 등 순으로 응답했다. 내년에는 원가절감 등 가격경쟁력 향상(11.4%)을 꼽은 업체 비중이 상승했다.
글로벌 경쟁 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는 수출이 감소시킬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응답도 나왔다.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수출 감소 요인으로 ▲글로벌 경쟁 심화(23.2%) ▲가격경쟁력 약화(23.2%)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부진(15.5%) 등을 지적했다.
수출 증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달리 수출 여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응답 업체들은 ▲글로벌 경쟁 심화(79.5%) ▲세계 경제 불확실성(75.8%) ▲보호무역주의(66.4%) ▲국내경제 불확실성(65.9%) 등을 위험 요소라고 응답했다.
업체들은 수출을 증대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 품질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정부에는 환율 변동성 완화, 기술개발 지원, 통상교섭 강화 등 노력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