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가 아프리카 대표 블루오션인 수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KOTRA는 플랜트산업협회와 함께 주수단대사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오는 3일(현지시간) 수단 카르툼에서 '한·수단 비즈니스협력 포럼 및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우리측에서는 14개 기업과 KOTRA, 플랜트산업협회를 비롯해 산업부, 주수단대사관,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6개 기관이 함께하고 수단측에서는 산업부, 외교부, 수단 상의 등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GIAD(수단 최대 공기업) 등 기업 대표 160여명이 참가해 우리 사절단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수단은 인구 3900만명, GDP 1250억 달러로 아프리카 내 3위, 세계 16위 국토면적, 풍부한 광물과 수자원 등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대표 국가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국가다.
지리적으로도 이집트 남부의 중동과 아프리카 사이에 있어 중동을 거점으로 아프리카나 반대 방향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 가능하다. KOTRA는 우리기업 입장에서 수단 진출 호조 및 매력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고 있다. 먼저 20년간 지속된 미국발 경제제재 해제에 이어 조만간 테러지원국 해제가 기대된다. 테러지원국 지정이 해제되면 금융, 무역투자 거래 활성화에 따른 특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석유생산 재개 가능성이다. 지난 2010년까지 석유는 수단 전체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2011년 남수단 분리 독립으로 보유 유전의 4분의3을 상실해 지금까지 외화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5년 넘게 지속된 남수단 내전 종식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평화가 정착되면 남수단 내 석유 생산, 수단과 국경무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남수단 석유 생산이 재개되면 수단은 송유관 사용료 및 석유 확보, 보상금 회수 등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한국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점이다. 많은 수단 기업인들은 과거 제조업분야 최대 투자기업으로 자신들의 산업화를 이끌어줬던 대우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승희 KOTRA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블랙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젊은 대륙 아프리카가 자원거점에서 소비거점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특히 수단은 20년간 제재가 이어지면서 외국기업 진출이 미흡, 소비자들이 다양한 외국제품을 접할 기회가 제한받았다"며 "이 점이 오히려 우리 기업에 유리한 여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역발상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