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계열 스시 체인점 수사가 자사 페이스북에 개재한 할인 이벤트 공지. 3일 군 안팎에서는 이 행사가 군인을 희화하고 관련 법규를 위반을 저촉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시전문점의 국군의 날 마켓팅이 군인들에게 상처
유명 일식 체인점이 국군을 날을 맞이해 내세운 마켓팅 행사가 군과 군인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기업 계열의 스시 전문 체인점 'SOOSA(수사)'는 지난 1일 부터 14일까지 자사 전매장에서 '전투복 입고 오면 공짜'라는 타이틀로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4일 SOOSA 페이스북에 따르면 1레벨에서 4레벨까지 각 등급별로 지난 1일 부터 군복착용자에 대한 차등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군인 애인을 둔 고무신(여자친구)들을 위한 배려라기 보다 군인을 돈벌이로 보고 있다는 게 군안팎의 견해다.
행사 내용을 접한 한 휴가장병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할인을 받기위해 여자친구가 군복을 입고 얼굴에 위장크림을 받을지 의문"이라며 "군인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같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구경거리가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휘관으로 복무 중인 한 장교는 "훈련이 아닌 상황에서 전투복 차림의 얼굴에 위장을 하는 것은 군 규정 위반소지가 있다"면서 "S사가 추구하는 목적이 군인에 대한 감사인지 아니면 가볍게 웃고 즐기는 블랙 마케팅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SOOSA가 진행중인 할인 이벤트는 ▲전투모 착용시 10% 할인 ▲전투모와 전투복 상의 또는 하의 착용시 30% 할인 ▲전투모, 전투복 상하의, 전투화를 착용하고 모형총을 휴대 시 50% 할인 ▲1~3단계를 모두 충족하고 얼굴위장 시 공짜 등 4레벨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군복 등 군용품에 대한 지식이 깊은 군사동호인(매니아)들도 SOOSA의 이벤트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군복 및 개인전투 장비를 연구하는 동호회의 한 관계자는 "SOOSA가 요구하는 조건들은 현행 군복 및 군장비 단속법령과 모의총포법의 위반 여지가 있어, 자칫 고객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행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S사의 이벤트가 관련 법규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이벤트의 위법성 여부에 대해 확인 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OOSA 관계자는 "이번 할인 행사는 군을 희화할 의도는 없었지만, 세심히 짚어 보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향후 군인들에 대한 예우를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