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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시설 10곳에 비상용 무료 생리대 자판기 설치한다"

비상용 생리대자판기 모습./ 서울시



서울시는 성평등 기본조례 개정안 공포에 따라 오는 8일부터 공공시설 화장실 10곳에 비상용 생리대자판기를 비치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여성의 성건강을 위해 보건위생에 필수적인 물품을 지원하며, 긴급한 경우를 대비해 공공시설 등에 생리대를 비치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비상용 생리대자판기가 설치되는 장소는 ▲광진청소년수련관 ▲구로청소년수련관 ▲서울도서관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북서울미술관 ▲서울여성플라자 ▲중부여성발전센터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이다.

해당 사업은 그동안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던 사안으로 미국 뉴욕시의 '무료 탐폰 도시 선언' 등 국제동향에 따라 공공 생리대에 대해 높아진 사회적 관심을 반영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도봉구에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지난 9월부터 지하철 창동역에 자판기를 설치, 비상용 생리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시가 지난 6월 온라인 토론장 '민주주의 서울'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공공기관 무료생리대 자판기 설치에 대해 응답자의 92%(1350건)가 찬성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찬성 의견으로는 "생리대는 생활필수품이며 인권에 관한 문제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생리대를 준비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는데 꼭 필요한 사업이다" 등이 있었다. 반면, "필요하지도 않은 사람이 많이 가져갈 것"이라는 남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시는 일일 생리대 소요량과 이용에 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연말에 운영결과를 분석,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민 이용시설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공공시설 화장실 비상용 생리대 비치는 긴급한 경우를 대비한 지원 방식으로서 세계적으로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생리대를 지원하는 예는 드문 일이다"며 "여성의 건강권을 증진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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