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이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펜타(5개) 카메라를 장착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40 ThinQ(씽큐)'를 4일 공개했다.
V40 씽큐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5개의 카메라다. 카메라의 기본 성능을 높이고 다양한 화각으로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황정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은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 V40 씽큐 개발팀은 최근 6개월간 수많은 온라인 댓글을 분석하고 사용자를 직접 만나 LG 스마트폰에 대한 목소리를 철저하게 분석했다"며 "이를 제품에 반영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후면에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렌즈를 탑재했다. 사용자가 움직일 필요 없이 다양한 화각과 줌을 이용해 인물과 배경에 맞는 사진들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다.
촬영 전 서로 다른 3개의 카메라로 비추는 장면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트리플 프리뷰', 셔터 한 번이면 서로 다른 렌즈로 촬영한 연속 사진과 이 사진들을 영상으로 저장하는 '트리플 샷' 등 3개의 카메라를 조합한 쉽고 재미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LG전자가 4일 오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략 스마트폰 LG V40 ThinQ를 소개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왜곡을 줄인 107도 화각의 초광각 렌즈는 1600만 화소의 고해상도를 지원해 인물뿐 아니라 넓은 풍경도 깨끗하게 담는 것도 가능하다. 망원 렌즈는 멀리서도 원하는 피사체를 화질 손실 없이 담아내 색다른 느낌의 사진을 연출한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표준 렌즈와 500만 화소 광각 렌즈 2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서로 다른 렌즈가 인물과 배경을 구분해내기 때문에 배경은 흐리게 하고 인물만 강조하는 아웃포커스 기능이 한결 깔끔해졌다.
카메라의 화질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우선 후면 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픽셀은 전작인 LG V30 씽큐의 1㎛(마이크로미터) 1.4㎛로 약 40% 커졌다. 센서 픽셀은 이미지 센서를 이루는 최소 단위로, 렌즈를 통과한 빛을 센서 픽셀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크기가 클수록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다. 센서 픽셀이 받아들인 빛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의 크기 또한 0.38인치로, 전작 대비 18% 이상 키웠다.
조리개 값은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수준인 F1.5를 구현해 보다 많은 빛을 받아들여 어두운 곳에서 깨끗한 사진을 찍도록 한다.
LG전자가 4일 LG V40 ThinQ(씽큐)를 공개했다. /LG전자
카메라 외에도 V40 씽큐는 6.4인치 올레드 풀비전을 적용했다. 하단 베젤(테두리)을 5.7㎜로 줄이고 전면 상하좌우 베젤의 두께를 같게 했다. 또한 QHD+(3120×1440) 해상도로 약 450만개의 화소가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새로운 화질 엔진을 적용해 컬러의 생동감을 강조했다.
하이파이 쿼드 DAC 기반의 고해상도 오디오는 영국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과의 협업으로 품격을 높였다. 하이파이 쿼드 DAC은 음왜곡율을 수십만 분의 일 수준으로 줄여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소리를 구현한다. 여기에 메리디안의 음질 튜닝으로 최적의 밸런스를 갖췄다.
기존 스마트폰 대비 저음이 두 배 이상 풍부한 붐박스 스피커 기능도 향상됐다. 제품 상단 수신부 역할을 하는 리시버를 스피커처럼 활용해 저음과 고음의 밸런스를 한층 높였다.
LG전자는 4일부터 각 통신사 매장 수천 곳에 V40 씽큐의 진열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에 체험존을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색상은 뉴플래티넘 그레이, 모로칸 블루, 카민 레드 등 3종으로 출시된다. 출시 날짜와 가격은 미정이다. 다만 100만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시각이 많다. 작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V30(64GB)의 출고가가 94만9300원이었는데 이번 V40 씽큐는 카메라 렌즈가 2개나 더 추가됐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