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잘못된 인식, "우리는 없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자영업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의 경우 프랜차이즈 창업이 50%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잘못된 인식이 아직도 소비자와 예비창업자들이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 첫 번째가 본사가 예비창업자와 가맹계약을 맺고 매장을 오픈한 다음부터 신경을 별로 쓰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는 프랜차이즈 창업비용은 본사가 오픈 비용에서 남겨먹기 위해 개인이 하는 독립창업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90년대와 2000년대 초에는 이러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노력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수제초밥이 맛있는 집 스시노백쉐프는 권리금이 없는 매장으로 가맹점을 개설하고 있다. 초기 창업비용을 줄여주는데다 나중에 매장을 넘길 때 점주에게 돈을 벌어주기 위해서다. 특히 일식 특성상 요리사의 비중이 높아 창업을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본사가 전문 일식요리사를 고용해 가맹점에 지원한다. 점주들이 주방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이유다. 스시노백쉐프 관계자는 "매장 개설과 운영을 점주에게 수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스템화했다"라며 "점주의 안정적 운영이 본사의 제1원칙"이라고 전했다.
본죽, 본죽&비빔밥 카페, 본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브랜드별 맞춤 지원전략을 실시하는 프랜차이즈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게 단체 주문과 같은 B2B 업무를 전담하는 특별영업팀 운영이다. 프리미엄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의 경우 가맹점의 매출 향상을 직접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기업 제휴나 단체영업을 전담하면서 대규모 주문을 직접 관리한다. 가맹점 혼자서 대응하기 힘들었던 단체주문 건을 본사에서 직접 분배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해 가맹점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셈이다.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을 운영 중인 서래스터는 매장 오픈 이후 나몰라라 유형에 속하는 영업대행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입사한 지 3년 이상 된 직원들로만 개설 상담을 진행해 가맹점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일차돌은 본사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기불황에도 관심을 갖는 예비창업자를 위해 가맹비와 교육비, 오픈물품비, 오픈홍보대행비, 계약이행보증금, POS, 로열티 등을 면제해 주는 7무(無) 창업을 통해 창업비용 절감도 실시 중이다.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를 내세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전문점 카페띠아모는 매장 오픈 초기와 기존 매장의 요청이 있을 경우 무료 젤라또 아카데미를 실시한다. 매장 주위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면서 소비자와 점주 모두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젤라또 아카데미에서는 소비자들이 직접 젤라또를 만들어 보고, 만든 젤라또를 가져갈 수 있다. 카페띠아모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 원료와 제조 과정을 지켜보고, 원하는 메뉴를 맛보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맛'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카페띠아모만의 원칙을 지키면서 건강한 창업시장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