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국공립 유치원, 서울시 유치원 지원 가능
- 기타 사립유치원 참여율 낮아… 재정지원사업 연동 등 참여 유도키로
내년 유치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유치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선호하는 3곳의 유치원에 입학 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019학년도 유치원 신입생 모집 등을 위한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www.go-firstschool.go.kr)' 학부모 서비스를 11월 1일 개통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시행된 처음학교로에서는 유치원 신입생 모집·선발·등록 등 입학 절차를 온라인으로 원스톱 처리할 수 있어, 공정한 입학관리는 물론 유치원 여러곳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해 학부모 만족도가 높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 시스템에 참여하는 유치원은 오는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시스템 등록을 하고, 내달 1일~6일까지 특수교육대상자와 법정저소득층,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주민 가정 유아 등을 대상으로 우선모집이 진행되고, 21일~26일까지 일반 지원이 가능하다.
학부모는 시스템에 접속한 뒤 회원가입과 관련 사항을 작성한 후 입학을 희망하는 유치원 3곳을 선택해 접수지원하면된다. 유치원 선정은 시스템에서 자동추첨·선발되고, 결과에 따라 온라인상 등록하면 된다.
올해는 유치원 현장과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학부모 희망을 최우선 고려해 3개원 희망순위 지원을 하도록 추첨방식을 변경했고, 3일 이내 등록하도록 기간을 설정해 이후 자동 취소되도록 해 대기기간을 단축했다.
◆ 모든 국공립유치원은 가능, 사립유치원 참여율은 저조
한편 10일 처음학교로 시행에 앞서 유치원 참여현황과 준비상황 점검을 위해 시도교육청 담당 과장 회의를 개최해 참여유치원 수요조사를 한 결과, 모든 국공립유치원은 참여하지만, 사립유치원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공동 TF를 담당과장급으로 격상하는 등 사립유치원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유아교육법에 따라 유치원 유아의 모집·선발 방법을 조례로 제정한 서울시교육청 관할 모든 유치원의 경우는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참여해야 한다. 조례가 제정되지 시도교육청에는 우선적으로 정원 충족률 90% 이상인 사립유치원(4090개원 중 1672개원)부터 적극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중으로 모든 시도교육청이 처음학교로를 통한 유아모집·선발이 제도화되도록 시도별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처음학교로 비참여 유치원에 대한 정원 및 학급 감축, 유아모집 정지, 차등 재정지원 등의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일부 사립유치원 단체가 추가 재정지원을 요구하면서 처음학교로 참여를 집단 거부하거나, 일선 사립유치원 참여를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현재 사립유치원에 지원하는 학급운영비 등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조건부로 차등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설세훈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유치원 입학을 위해 온 가족이 동원되는 불편을 감수하는 지금 상황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며 처음학교로를 통한 유치원 온라인 접수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