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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성장률 전망치 하향·미 금리인상…'금리인상 실기론' 고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리인상 실기론'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최근 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고 한국은행도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경우는 없어 금리인상 타이밍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한미 간 금리 역전 차가 더 벌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이 불가피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지난 4월 전망)에서 2.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한국 정부와 한은이 예상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9%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낮춘 2.7%로 내놨다. 아시아개발은행도 0.1%포인트 낮춘 2.9%로 예상했다.

가장 공신력 있는 전망기관으로 평가받는 IMF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으면서 한은도 오는 18일 수정 경제전망 발표 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은 매년 1월과 4월, 7월, 10월 총 4차례 경제전망을 한다. 지난 1월과 4월 3.0%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한은은 지난 7월 2.9%로 전망치를 낮췄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7월 전망 시점 이후에 각 경제통계의 실적치로 미뤄볼 때 성장과 물가에 관한 기존 전망치가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향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사실상 정부가 기대하던 3%대 경제성장률은 물 건너간 분위기다. 정부와 한은의 전망치인 연 2.9%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91~1.03%씩 성장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이 총재의 발언으로 볼 때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엔 무리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당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린다. 한은이 당해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금리를 인상한 경우는 없다 보니 "금리 인상 타이밍을 놓쳤다"는 '금리인상 실기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조정할 때 (성장률) 전망치의 조정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성장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이 종전의 예상에서 벗어났는지, 부합하는지 평가가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버려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파월 의장이 "미국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한참 못 미친다"며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립금리는 3.00%로 이 수준을 유지하려면 향후 금리를 1.00% 더 올려야 한다. 미국이 연내 금리 추가인상을 포함해 내년까지 총 네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한미 간 금리 역전 차가 0.75%포인트(상단 기준)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금리 차가 확대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등 부작용이 불가피하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통화정책 안정화는 계속되고 있고 기준금리 상승 기조는 아직 살아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금통위 회의를 10월과 11월, 두 차례만 남겨두고 있다. 한은이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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