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1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600조원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규모는 807조7000억원으로 전월(802조6000억원)보다 5조1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지난달(5조9000억원)보다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4조9000억원)보다는 2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594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8월(3조4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었고 지난해 7월(4조8000억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집단대출이 8월(1조4000억원)에 비해 7000억원 늘어난 2조1000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한 21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추석 상여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은 8월(2조5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000억원 감소했다.
9월 중 은행 기업대출(원화 기준)은 전월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한 82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가 폭은 8월(5조1000억원)보다 작아졌다.
사업장별로는 대기업이 분기 말 일시상환 요인 등으로 1조2000억원 감소한 154조8000억원이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법인대출 취급 노력 등의 영향으로 5조4000억원 늘어난 66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309조1000억원)은 2조원 늘어나며 전월(2조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회사채는 지난 8월 계절적 비수기 이후 발행 확대로 순발행 전환했다. 8월에 2조원 순 발행으로 7월(-3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 늘었다.
9월 중 은행 수신은 증가 폭이 15조4000억원으로 전달(6조500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가계의 추석 상여금 유입 기업의 분기 말 결제성 자금 예치 등으로 16조7000억원 증가 전환됐다. 정기예금도 유동성 비율과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7조1000억원 늘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8월 말 1.92%에서 지난 10일 기준 2.06%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회사채 3년물 금리도 국고채금리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