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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롯데케미칼 통해 식품에서 중공업으로 무게 옮기는 롯데그룹…신동빈 개혁 '급물살'

롯데케미칼 TV광고 이미지.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롯데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뉴 롯데' 개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개발사업 가시화가 기대를 높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롯데지주의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한 지분 취득으로 최대주주가 롯데물산에서 롯데지주루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번 지분 인수 목적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롯데지주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주식 410만1467주와 386만3734주를 2조2274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지분 23.24%를 확보,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롯데케미칼의 롯데지주 편입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뉴 롯데' 개혁의 핵심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롯데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실타래처럼 얽힌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해 유통과 식품, 금융 등 51개의 계열사를 편입했고 74만개의 달했던 순환 출자 고리를 끊어냈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지주 자회사가 되면서 신 회장의 화학사업 전망에도 관심을 모은다. 무엇보다, 유통 위주였던 롯데그룹을 중화학 중심의 제조업 분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실적의 가장 큰 기여를 차지하는 계열사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의 롯데그룹 실적 기여도는 지난해 54%나 차지했다.

즉 롯데케미칼이 롯데지주 실적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빠른 시일내로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대표적으로 롯데케미칼의 4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개발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개발사업은 롯데케미칼의 동남아시아 자회사인 LC타이탄이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에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포함한 대규모 화학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올해 초 착공이 예정돼있었지만 지난 2월 신 회장이 구속되면서 투자가 중단됐다.

해당 사업이 추진되면 롯데케미칼은 20203년에 인도네시아에서 에틸렌 100만톤, 에틸렌글리톤 70만톤, 부타디엔 14만톤, 폴리에틸렌 65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화학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은 석유화학공업의 가장 기본적인 물질이다. 합성수지와 섬유, 플라스틱 등 각종 화학물질의 원료로 쓰인다.

에틸렌 생산은 롯데케미칼의 핵심 사업으로도 꼽힌다. 국내에서는 여수, 대산공장에서 연간 230만톤의 에틸렌이 생산되고 있다.

우즈벡 공장, 말레이시아 타이탄 공장, 미국 에탄크래코 공장 등 현재 짓고있는 해외 공장의 생산력까지 더하면 롯데케미칼은 향후 총 450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국내 1위, 글로벌 7위 규모다.

이희철 ktb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가 롯데지주로 변경되면서 향후 경영 투명성 개선 및 각종 주주친화정책의 가시화가 예상된다"며 "내년 초 미국 ECC(에탄크래커) 가동에 이어서 인도네시아 NCC 신규 투자 가능성 등 성장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가속화가 붙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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