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화학사 주요 중국사업 현황. /SK이노베이션·키움증권 리서치
SK 계열의 화학업체들이 중국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태원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이 지난 2006년 내놓은 차이나 인사이더는 중국에서 번 돈을 재투자하는 방법을 통해 시장에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Insider)'로 접근해 중국을 내수 시장으로 삼아 제 2의 SK를 건설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다이허우량 시노펙 회장을 만나 중한석화를 기반으로 한 전력적 협력관계 강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링이췬 시노펙 부사장도 전략적 협력 강화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한석화는 SK이노베이션과 시노펙의 합작 업체로 에틸렌 80만톤 크래커를 중심으로 부타디엔, 아로마틱, PE, PP, MEG 플랜트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4년 가동 첫 해 흑자를 기록한 중한석화는 지난해 60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부채비율은 2014년 235.5%에서 올 상반기 19.1%로 급감했다.
중한석화의 초기 에틸렌 생산능력은 80만톤이었다. 지난해에는 83.6만톤으로 가동률 105%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9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할 전망이다.
또 중한석화는 총 7400억원의 투자를 통해 크래커 및 유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에틸렌 110만톤, PE 90만톤, PP 70만톤으로 증가하는 등 전체 화학제품 생산능력이 약 40% 정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규모 확장이 현실화되면 중한석화는 오는 2020년 SECCO에 이어 중국 내 2~3위권 NCC업체로 등극하게 된다.
중한석화의 증설은 이미 심의와 비준을 완료, 올해 설계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오는 2019년 자재구매와 본격적인 시공을 마치면 2020년 6월께 증설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SKC도 중국에서 다양한 화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C 및 연결 자회자들의 중국사업 총 투자액은 16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약 25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C는 2022년까지 15개 이상의 생산 및 판매 포스트(전진기지)를 확보하고 전자재료, 모빌리티, 친환경, BHC 영역 집중을 통해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SKC는 난통 PU 스페셜티·습식용액 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향후 PO·POD 확장 프로젝트, SKC솔믹스 JV 투자, PVB 필름 사업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