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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바나듐, 몰리브덴 등 희귀금속 가격 폭등...철강업계 '움찔'

2017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몰리브덴의 가격동향/한국광물자원공사



철의 강도를 높이는 데 쓰이는 합금용 희귀금속과 부자재 가격이 최근 몇 년 새 폭등하면서 철강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합금용 희귀금속 중 하나인 바나듐 가격은 10월 둘째 주 파운드당 24.3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2월 둘째 주 파운드당 2.38달러에서 10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올해 초 대비 2.5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또 다른 희귀금속인 몰리브덴 역시 1년~1년6개월 사이 5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바나듐과 몰리브덴은 철의 강도를 높이는 데 사용되는 합금제다. 바나듐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이 세계 전체 매장량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고속 절삭 공구나 크랭크축 같은 자동차 부품, 제트엔진, 가스터빈에 많이 들어간다. 미사일 등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사용된다. 몰리브덴 역시 세계 전체 매장량은 중국이 48%로 가장 많다. 포신재료, 자동차, 레일, 페인트, 반도체 등에 이용되며 석유화학공업에서 원유에 포함되어 있는 황을 제거하는 탈황 촉매 등으로도 중요하게 쓰인다. 과거 14세기에는 일본도의 합금제로, 1차 세계대전 때는 가볍고 튼튼한 전차의 장갑판을 만드는 데 사용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합금용 희귀금속 중 대표적인 바나듐과 몰리브덴의 가격이 지난 2017년부터 가격이 급등해 최근 2배 이상 올랐다"며 "합금철 제품들은 대게 희귀금속을 사용해 만드는데 이처럼 특수강을 하거나 원소를 첨가해서 만드는 철강제품들이 상당한 원가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바나듐 함유 광물인 바나디나이트



전극봉과 같은 소모성 자재도 가격이 상승했다. 전극봉은 전기용접에 사용되며 전기로에서 1~3일 정도 사용 후 교체된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전극봉 수입 평균가격은 지난해 3238달러보다 4배 가까이 오른 1만1840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2분기 전극봉 수입 평균가격은 톤당 1만1254달러를 기록했다. 6688달러를 기록했던 1분기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바나듐, 몰리브덴과 같은 희귀금속과 전극봉 가격이 크게 오른 데는 공급부족과 함께 주 수입국인 중국이 철강 구조조정 및 환경규제에 따라 자국의 유도로를 폐쇄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크다. 유도로는 도가니에 감은 코일에 전류를 흘려 열을 발생시켜 저급 철강재 '띠티아오강'를 생산하는 저효율 설비다.

띠티아오강은 철강 공급과잉의 주범으로 꼽힌다. 중국은 철강 감산을 위해 지난해 1억2000만톤에 달하는 유도로를 폐쇄했다.

중국이 유도로를 폐쇄하는 대신 친환경적인 전기로 설비를 늘리면서 전극봉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희귀금속들이 제품에 포함되는 양은 적어도 필수원소이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이처럼 합금을 위한 필수 원소들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생산을 제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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