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개편 전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그룹이 태양광산업에 이어 방위산업까지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했다. 오는 2023년까지 총 13조원이 투입될 태양광·방산 사업의 투자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 기계부문의 항공사업과 공작기계사업을 2400억원에 인수한다. 항공사업은 한화에어로, 공작기계사업은 한화에어로의 100%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에 편입한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한화그룹 내 항공사업 역량을 집중해 사업기회 확대, 항공엔진과 기체부문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항공엔진을 넘어 글로벌 항공분야의 혁신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의 공작기계사업는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가공용 자동선반을 주로 생산해왔다. 이번 조치로 한화정밀기계는 기술역량을 보완하고 글로벌 영업거점과 상품기획력 등을 활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의 방산부문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은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다.
앞서 한화는 지난 16일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가 태양광 계열사 한화큐셀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현재 한화케미칼은 한화솔라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 한화솔라홀딩스는 한화큐셀 지분 94%를 들고 있다.
한화큐셀의 나머지 지분 6%는 미국 나스닥에서 유통되는데 추후 한화솔라홀딩스·한화큐셀 합병법인은 해당 지분을 매수해 한화케미칼과 합병법인은 완전 모회사와 완전 자회사 관계가 된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방산산업 사업재편은 곧 있을 대규모 투자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조치다.
이번 조치로 인해 오는 2023년까지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한화그룹의 중장기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8월 향후 5년간 총 22조원을 투자해 방산·석유화학·신재생에너지 등의 사업경쟁력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당시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한 항공기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 4조원을, 태양광 사업분야에 9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즉 총 투자금액 절반 이상이 태양광·산업에 집중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