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사들이 3분기 실적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수익 창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26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은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5조2341억원,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376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건설시황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글로벌 프리미엄 판매 확대 등 고부가 제품 마케팅 강화와 전사적인 비용절감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는 2021년까지 6개의 강종별 전용 도금라인을 운용하며 초고장력강 사용 증대에 대응해 당진제철소 제강공장에 LF설비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부가 기능성 전략강재 개발에도 주력해, 차세대강판을 비롯해 고강도·저온인성을 가진 극지 해양용 강재, LNG 탱크, 선박용 극저온 철근, 후판 등 미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응한 고성능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2018년 3분기 누계 기준 46만3000톤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8000톤 대비 87% 오른 판매량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미국발 관세폭탄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도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6% 오른 1조53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16조4107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조57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철강 및 건설, 에너지 부문 등 고른 실적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0%, 16.7% 증가했으며 5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연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가동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해 주요 국내 계열사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전체 실적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는 평이다.
반면 유일하게 3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동국제강은 최근 하락세를 이어어고 있다. 전극봉, 바나듐과 같은 부원료 가격이 지난해 초 대비 5배 가까이 상승해서다. 동국제강은 반제품을 만드는 현대제철, 포스코와 달리 완제품만을 생산하기 때문에 반제품을 사들인 만큼 가격 인상이 반영되지 않으면 원가부담이 가중된다.
한편 동국제강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2조6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326억원을 기록하며 56.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