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년 구직비용 342만원… 영어회화·어학시험에 115만원
인크루트, 최근 1년 내 구직경험 있는 구직자 취업사교육비 지출실태 조사
1년 간 총 구직비용 342만원, 영어회화 61만원으로 최대 /인크루트
1년 치 인강 50만원, HSK 1회 응시료 11만원, 학원비 2달분 20만원, 증명사진 8만원…
구직자들의 취업사교육 비용이 연간 342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어회화와 어학시험 등에만 115만원이 쓰였다.
인크루트는 최근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취업사교육비 지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취업사교육비란 취업을 위해 자격증이나 어학성적 취득부터 자기소개서, 면접컨설팅 등에 이르기까지 학원이나 강의 등 외부 사교육 기관을 이용하는 것이다.
조사 결과, 구직자 10명 중 6명 꼴인 61%는 구직과정에서 취업사교육 이용경험이 있었다. 이용해 본 취업사교육 항목을 복수선택으로 꼽게 한 결과 ▲자격증 준비(37%)가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높은 이용빈도를 나타낸 항목은 ▲어학시험(19%)이었다. 흔히 자격증 및 어학성적 취득이 곧 취업의 기본준비사항이라고 여겨지는바, 해당항목 응답률이 56%로 과반을 넘긴 점이 또 한번 입증한다. 이어서 ▲영어회화(10%) ▲인적성 ▲직업훈련(각8%) ▲자기소개서(7%) ▲면접(6%) ▲스피치, 이미지메이킹(3%)의 항목 순으로 이용빈도가 높다고 나타났다.
최근 1년 내 취업사교육을 위해 발생한 비용은 총 342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지출항목은 앞서 언급한 총 8개로, 항목별 평균 지출비용은 42만 8000원에 달했다. 단, 부식비와 교통비 그리고 스터디비 등은 제외된 만큼 이들 금액을 합쳐보면 취업을 위한 기회비용은 이보다 높아진다.
지출비용이 가장 높은 항목은 ▲영어회화(61만3000원)가 꼽혔다. 이어 ▲어학시험(53만 6000원)이 많았다. ▲직업교육훈련(51만 2000원) ▲자기소개서 준비비(41만3000원) ▲자격증 준비비(38만 4000원) ▲스피치, 이미지메이킹, 기타(35만 2000원) ▲면접 준비를 위한 모의 면접과 코칭, 인강비 등(31만 2000원) ▲인적성 준비비(30만2000원) 순이었다.
주관식 답변을 살펴보면 토익 8회 응시에 40만원, HSK 1회 응시료는 최대 11만원에 달했고 영어회화 학원비는 1년에 최소 백만원 선이었지만, 해외 연수비를 포함하면 1000만원대가 된다. 면접을 앞둔 구직자의 경우 대기업 특강이 회당 5만원, 인적성 인강비는 기업당 10만원 선이라 밝혔다.
취업을 위해 1인당 평균 342만원을 지출했다는 구직자 중 27%만이 합격을, 나머지 38%는 불합격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취업사교육에 대해서는 전체의 71%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구직 보조수단으로써 활용하면 효과적(39%)이고, 구직기간을 줄 일 수 있기 때문(33%)이라는 이유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