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8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3.62%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3.66%) 0.07%포인트 감소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는 지난해 12월(3.6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고신용자 신용대출 취급으로 저금리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시장금리를 보면 3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전월 대비 0.06%포인트 내린 2.15%,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0.11%포인트 하락한 2.33%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9%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작년 10월(3.33%) 이후 최저였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0.08%포인트 하락한 4.39%, 집단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감소한 3.40%, 보증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3.56%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수준(3.62%)을 유지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21%로 0.04%포인트 하락했으나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3.88%로 0.05%포인트 올랐다.
기업, 가계 등을 모두 합한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는 3.61%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작년 11월(3.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잔액 기준 총 수신 금리와 총 대출 금리 차는 2.32%로 전월(2.33%)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9월(2.28%포인트)보다는 0.04%포인트 확대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도 대부분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10.59%)는 0.40%포인트, 신용협동조합(4.84%)은 0.12%포인트, 상호금융(4.07%)은 0.04%포인트 내렸다. 새마을금고(4.38%)만 0.10%포인트 올랐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2.72%) 0.08%포인트, 신용협동조합(2.51%) 0.01%포인트, 상호금융(2.18%) 0.02%포인트, 새마을금고(2.44%) 0.02%포인트 등 모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