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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같은 은행 다른 생각...지점 줄이는 국내은행 Vs 지점 늘리는 글로벌은행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국내외 은행들의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는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같지만 대응은 달랐다.

국내 은행들은 디지털 뱅킹을 강화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지점은 발빠르게 없애고 있다. 금융당국까지 나서서 제동을 걸고 있지만 은행들의 지점 통폐합은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반면 글로벌 은행은 오히려 지점을 확대하고, 고객과 접근성을 높일 방안을 마련 중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지점수는 3098개다. 지난 2015년 3513개에서 2016년 3333개, 2017년 3124개로 최근 3년새 400개가 넘는 지점이 사라졌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인터넷 뱅킹의 보급과 함께 은행 지점의 역할 축소와 폐지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제기됐고, 모든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도 등장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미 지점이나 인력 운영 방안은 은행의 가장 큰 고민이 된 상황"이라며 "지점을 전반적으로 없애기보다 전략적으로 수요가 있는 곳에만 지점을 존속시키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



같은 디지털 시대를 맞았지만 글로벌 은행의 대응은 다르다.

대부분 지점을 은행 경영에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인식하고, 영업 확장을 위해 신규 지점을 개설하거나 디지털기술과 접목해 최첨단 형태로 리모델링하는 방식이다.

JP모간은 올해 초 미국 내 400개 지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 델러웨어 등 JP모간이 약세인 지역에 50개의 지점을 설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오하이오, 신시내티 등 신규 시장에 향후 4년간 500개의 새로운 지점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500개의 기존 지점 위치를 디지털 시대에 맞는 구조로 다시 디자인할 계획이다.

씨티는 지점 숫자는 줄였지만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태블릿 PC로 창구를 떠나 직접 상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케반카의 경우 디지털 전용 은행으로 시작했지만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교통 요지에 50개의 지점을 설립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국제금융센터 강정현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실증분석 결과를 보면 복잡한 금융거래나 재무설계 등이 필요한 고령층과 고액자산가, 자영업자 등의 지점 선호를 확인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대부분의 고객에게는 은행업무를 지점에서 하는 것은 당연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대체할 수 없는 업무도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지점이 사라지기 보다는 디지털 기술과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접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은 "지점은 미래에도 은행의 주요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겠지만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개혁과 효율화가 필수"라며 "은행 브랜드를 반영한 물리적 이미지를 강화하고 온라인, 모바일, 오프라인 어느 플랫폼으로 접근하든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동일한 고객 서비스를 향유하도록 지점을 옴니 채널의 일부로 구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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