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우유·아이스크림 가격인상…식품업계 가격 인상 잇따라
과자부터 우유, 아이스크림까지 식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이는 원재료 가격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당분간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15일부터 스낵류 19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6.7% 인상한다. 출고가격 기준 새우깡 6.3%, 양파링, 꿀꽈배기, 자갈치, 조청유과 등 6.1%, 프레첼 7.4% 오른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2016년 7월 이후 2년 4개월만"이라며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원가압박이 누적되어 왔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번에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제과와 크라운해태제과도 가격 인상을 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빼빼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목캔디 제품 권장소비자가격도 700원에서 800원으로 100원 올렸다. 해태제과는 지난 5월 오예스,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가격과 중량을 조정해 중량 당 가격을 평균 12.7% 인상했다.
아이스크림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월드콘과 설레임의 권장소비자가격을 각각 200원씩 올렸다. 해태제과도 아이스크림 부라보콘의 가격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했다. 기존 편의점 납품가격인 1500원을 대리점과 동네슈퍼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우유와 생수, 음료 가격도 오르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8월 흰우유 가격을 3.6% 인상했다. 남양유업이 지난 10월 우유제품의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맛있는 우유 GT' 경우200㎖는 33원, 500㎖는 50원이 인상됐고, 1L는 900㎖로 용량을 변경했다. 유업계는 생산 및 물류비용 증가, 인건비 증가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우유 가격 인상으로 롯데리아는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으로 올렸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우유와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 가격도 올랐다.
농심은 지난 1월 생수 브랜드 백산수를 7.8% 인상했고,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9월 삼다수 가격을 용기별로 6~10% 가량 올렸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내달부터 블랙보리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팔도는 이달부터 어린이음료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제품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가격이 오르며 인상했다.
매일유업, 빙그레, 롯데칠성음료도 가격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면 가격도 오른다. 팔도는 다음 달부터 컵라면 왕뚜껑 소비자 가격을 기존 1050원에서 1150원으로 9.5% 올릴 계획이다. 비빔면도 4.7% 인상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몇 년 동안 누적된 생산 및 물류비용 증가, 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 등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때문에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가격 인상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