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팽팽한 DGB지주-대구은행, DGB금융 주주권 행사 검토

표류중인 대구은행장 선임과정/대구은행



대구광역시 DGB대구은행 본점.



DGB금융지주 이사회와 대구은행 이사회 간 지배구조 규정개정을 둘러싼 갈등이 오는 19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DGB금융지주가 지난 주 이사회를 열고 대구은행 이사회에 19일까지 지배구조 규정개정과 관련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대구은행 이사회가 결정을 하지 않을 경우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에 주주권 행사 진행을 불사할 방침이다. 은행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의 주주권 행사에 대한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대구은행 이사회가 지배구조 규정 개정과 관련한 결정을 내놓지 않을 경우 DGB금융지주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주총을 개최해 지배구조 규정을 개정할 수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아직까진 단순한 검토차원에 불과하다"면서도 "19일까지 전향적인 결정을 내놓지 않으면 본격적인 주주권 행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DGB금융지주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대구은행 이사회에 19일까지 지배구조 규정개정과 관련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원래는 15일까지 이사회를 열어 지배구조 규정 개정작업을 마무리해 달라고 요구했었지만 대구은행 이사회가 강하가 반발하면서 내부적으로 논의할 기간을 더 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구은행 이사회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입장이다. 지난 8일 대구은행 이사회는 금융지주가 제시한 지배구조 개정안에 대해 ▲은행장 선임을 위한 세부적 기준 확정 ▲은행 자율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자회사 CEO(최고경영자) 후보추천 위원회에 금융지주 측과 동수로 은행이사진 참여 등을 요청했다. 금융지주가 제시한 지배구조 개정안이 은행 운영의 독립성과 CEO(대표이사) 선임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DGB금융지주는 "은행 이사회 요구는 그간 대구은행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이사회의 자기권력화와 집단화를 막기 위해 내놓은 개정취지에 벗어난 행위다"며 "사외이사 선임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외부인 중심으로 인선자문위원회를 신설하는데 여기에 은행 사회이사가 포함되면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대구은행 이사회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경우 지배구조 개편의 의미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DGB금융지주는 주주권 행사에 앞서 대구은행 이사들과 만나 의견차이를 좁히고 있는 상황이다. 지배구조 개편을 놓고 합의가 아닌 힘으로 밀어 붙이는 구도가 부담이 될 수 있는 데다 대구은행 고위 임원과 노조의 반발이 거세질 수 있어서다.

DGB금융 관계자는 "계속되는 내부혼란으로 경쟁력이 떨어질까 우려된다"면서도 "우선 대구은행 이사회의 결정이 아직 나지 않은 입장이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