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당류저감 위한 메뉴 개발에 돌입
프랜차이즈 식음료 업계가 당 성분을 대폭 절감한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당류 저감화에 발벗고 나섰다.
커피전문점 커피베이는 2017년 식약처의 지원으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저감메뉴 판매를 진행하며 당 줄이기 운동에 적극 참여,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커피베이 관계자는 "고객은 건강이라는 이슈에는 민감하나 제품 선택에 있어서는 자신의 입에 맛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기존 메뉴의 당 선택보다는 로우 슈가(Low Sugar) 바닐라 라떼 등 당이 저감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는 저당 메뉴를 출시해 저당화에 친숙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피베이 외에 당류 저감화 적용에 적극적인 업체는 맘스터치와 피자마루, 7번가피자, 도미노피자 등이다. 지난해 가맹본부와 연구진이 식약처의 지원으로 버거전문점, 커피전문점, 피자전문점 등에서 당류 저감화를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가이드라인은 상품개발 및 관리, 영양표시 등 정보제공, 홍보 및 마케팅 관리, 고객응대 서비스 매뉴얼 등이다. 업종과 업체에 맞춤형으로 개발됐다. 도미노피자는 이미 당류저감화 메뉴를 개발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도 얻고 있다.
당은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인 탄수화물 중 '단 맛을 내는 것'을 지칭한다. 곡류, 과일, 채소 같은 자연 식품 속에 들어있기도 하고, 식품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맛의 증진을 위해 추가로 넣기도 한다. 이처럼 첨가당의 섭취가 증가하면서 혈당 상승과 비만·성인병 유발 등 국민건강 상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에 당류 섭취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Free sugar 섭취량은 섭취 열량의 10% 이내이고 건강을 위해 5%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추가 권고한 상태다.
우리나라도 2007년부터 가공식품에 '당' 함량표시 의무화를 시작으로 각종 영양표시 및 당류함량 모니터링과 학부모와 영양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하고 있는 등 당류 저감화 추진 운동을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에서 2020년 기준 당류 저감화 종합계획을 수립해 각종 운동 및 테스트와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지난해부터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당류 저감 참여 확산을 위해 저감화 메뉴개발 및 영양정보표시 기준관리, 홍보 및 마케팅과 고객응대서비스 매뉴얼 개발과 교육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당류 저감화 사업은 내년 1월 31일까지 계속된다. 현장성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향후에는 타 업종까지 당류 저감화의 빠른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 또한 사회적 비용도 줄이고 소비자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당류 저감화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