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몬·잡코리아, 대학생 1403명 설문조사
- '대학생 취업 핸디캡' 1위는 영어·외국어, '출신학교', '인맥'은 하위로 밀려
대학생이 꼽은 성공의 조건 톱5 /알바몬·잡코리아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출세나 성공하기 위해서 학벌보다는 경제적 뒷받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알바몬이 잡코리아와 함께 대학생 1403명을 대상으로 '성공의 조건'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3.7%가 성공의 조건으로 '경제적 뒷받침'을 꼽았다.
3년 전 같은 조사에서 성공의 조건 1위로 꼽힌 '학벌 및 출신학교'는 20.2%로 2위로 밀려났다. 이어 대학생들은 △자신의 영역에 대한 전문성(14.0%), △인맥 및 대인관계 능력(12.9%), △집안의 배경(8.6%)이 차례로 5위 안에 올랐다. 이밖에도 △성실성(5.6%), △지적 능력(4.2%), △시류 및 흐름을 읽는 안목(3.9%), △운(2.7%), △외모(2.0%), △출신지역(1.2%) 등을 성공의 조건으로 꼽았다.
'개천에서 난 용'이 '금수저'를 이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길 수 있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이는 3년 전인 2015년 같은 조사 결과(14.9%)에서 약 4%p 하락한 것이다. 반면 '사실상 이길 수 없다'(33.6%)는 응답은 '이길 수 있다'는 응답의 약 세 배 많았고,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섞인 응답(55.7%)이 가장 많았다.
결국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3년 전보다 '집안의 배경 없이 스스로 성공을 일구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한편 대학생 5명 중 4명(82.1%)은 '취업 핸디캡이 있다'고 답했고, 그 수치는 남성(83.6%)이 여성(81.0%)보다 소폭 많았다. 대학생들이 가장 신경 쓰는 취업 핸디캡(복수응답)으로는 '영어 등 외국어 실력'(51.9%)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부족한 자격증'(41.1%), '텅빈 경력란'(38.8%), '어학 연수 등 해외 경험 부족'(34.5%) 등 경험형 스펙 부족을 핸디캡으로 여기는 응답이 많았다.
다만 3년 전 같은 설문조사에서 취업 핸디캡 상위에 올랐던 '출신학교', '인맥', '전공' 등은 순위 밖으로 밀려나 달라진 채용 트렌드가 드러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