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와 신촌세브란스병원은 '담도폐쇄극복 - 아기흰똥 4주관찰 캠페인'을 시작했다. 담도폐쇄증을 극복한 가수 효린(오른쪽)은 캠페인 홍보대사에 조건 없이 참석했다.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가 신촌세브란스병원과 4주 미만의 아기들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담도폐쇄극복 - 아기흰똥 4주관찰 캠페인'을 시작했다.
대국민 캠페인에는 담도폐쇄증을 극복한 가수 효린씨가 홍보대사로 참여한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26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 유일한홀에서 담도폐쇄증 극복을 위한 '아기흰똥 4주 관찰' 캠페인 협약식과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담도폐쇄증이란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관인 '담도'가 폐쇄되면서 간에서 담즙이 소화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여 간에 손상을 주는 희귀질환 중 하나다.
황달부터 회백색의 변, 복부팽창까지 다양한 이상증세가 나타난다.
담도폐쇄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예방과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유아기에 자연스런 증상으로 판단해 방치할 경우 간을 이식해야하거나 심각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빠른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병은 신생아 1만명 당 1~2명 정도에서 발병되며, 우리나라에선 매년 50여 명의 환자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한킴벌리와 연세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이 손잡고 관련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양측은 담도폐쇄증이 아기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희귀질환이지만 4주 이내에 아기의 흰색이나 회색 변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조기 진단과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효린이 홍보대사로 나서면서 담도폐쇄증 조기진단 문화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도폐쇄증을 극복했던 효린은 세브란스병원과 유한킴벌리의 제안에 조건 없이 선뜻 캠페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캠페인 주최측은 '허그박스', 조리원 리플렛, 맘큐 레터링, 담도폐쇄 진단 키트 제작, 홍보영상 제작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캠페인을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담도폐쇄증은 ▲황달 ▲짙은 색 소변 ▲흰색·회색 변 등의 증상이 있지만 황달과 짙은 색 소변의 경우 신생아 시기에 흔히 볼 수 있는 징후로 담도폐쇄증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기저귀 교체 시 흰색이나 회색의 아기변을 발견한다면 신속하게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이날 협약식이 진행된 '유일한 홀'은 유한양행 창업주이자 1970년 유한킴벌리를 창업한 고 유일한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장소다. 유일한 박사는 1963년 연세대 의과대학의 의학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소유의 유한양행 주식 5%(1만2000주)를 의과대학에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