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건조기 '그랑데' 제품군에 16kg 신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건조기 대용량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그랑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건조기 '그랑데' 16㎏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며 국내 건조기 대용량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6kg 건조기를 처음 공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9㎏, 14㎏, 16㎏의 건조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송명주 상무는 "기존 14㎏ 건조기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좋았지만 겨울철 이불 관리 등을 위해 더 큰 용량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슈퍼킹 사이즈의 이불까지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는 용량의 건조기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9㎏, 14㎏ 건조기의 판매 비중이 비슷했지만 점점 14㎏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현재는 14㎏의 비중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16㎏ 신제품은 외관 크기는 기존 14㎏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건조통 내부 용적을 확대하고 건조 효율, 풍량, 전기료까지 개선했다.
그랑데가 내세우는 강점은 크게 '탁월한 건조 성능'과 '옷감 손상 최소화'다. 삼성전자만의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을 통해 60도의 온도를 시간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유지해 옷감을 보호하면서 빠르게 평균 1시간 30분 만에 건조를 끝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조 온도가 상승하면 옷감 수축률도 증가하는데 60도와 70도로 건조할 때의 수축률 차이가 2배 수준에 이른다.
또한, 저온제습 인터버 기술은 효과적인 예열을 통해 추운 겨울 날씨에도 성능 저하 없이 사계절 최적의 건조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 블랙 케비어 색상. /삼성전자
건조통 뒷부분 전면에 바람을 분사하는 360개의 에어홀(바람 구멍)이 있어 많은 양의 빨래도 고르게 건조할 수 있는 것도 큰 차별점이다. 건조통이 양방향으로 회전해 빨랫감이 꼬이지 않도록 해 더욱 효과적인 건조가 가능하다.
'에어살균' 기능을 통해서는 물과 세제 없이 황색포도상구균·녹농균·대장균과 같은 생활 속 각종 유해세균을 99.9% 살균하고, 집먼지 진드기를 100% 제거하며, 꽃가루도 95% 이상 제거 가능해 위생적으로 빨랫감을 관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설치 환경에 따라 도어가 개폐되는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양방향 도어', 기존 대비 먼지 채집력이 강화된 '올인원 필터'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 신제품은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이녹스, 화이트 색상이 219만원, 블랙 케비어 색상이 229만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국내 건조기 점유율은 아직 절반에 못 미치는 걸로 추정되는데 대용량 건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점유율도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용량 건조기 시장 선점과 삼성만의 건조기술을 통해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