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부위원장이 제12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행사에 참석해 FATF상호평가를 위한 전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금융위원회
"자금세탁 리스크 방지를 위해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노후화된 전사 시스템을 교체하고 새로운 자금세탁 유형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개최한 '제12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법 집행기관에 제공되는 금융정보분석원의 분석정보제공으로 6000억원 이상의 체납액이 징수되는 등 범죄수익의 환수와 세수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국내외적으로 자금세탁방지 국제기준이 강화되고 각국의 제재가 엄중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 예정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상호평가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기 위해 전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은 "관계정부부처는 자금세탁방지 제도를 실효성있게 운영하기 위해 국제수준에 미흡한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 금융회사는 위험평가 업무 및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해 불투명한 자금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경영진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금융정보분석원은 이에 맞게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노후화된 전산시스템을 개선해 새로운 자금세탁 유형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는 고액현금거래보고 기준금액이 낮아져 전자금융업, 대부업에도 자금세탁방지제도가 도입되면 금융분야의 취약점은 한층 더 보안 될 것"이라며 "전 국가적인 노력이 이뤄지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상호평가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씨티은행에 대통령 표창이 주어지는 등 7개 기관과 26명의 개인이 자금세탁 관련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자금세탁 방지의 날은 금융정보분석원이 설립된 2001년 11월 28일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2007년 이후 매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