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HMR 냉동면'으로 면시장 공략…2년 내 1000억 목표
CJ제일제당이 'HMR 냉동면'으로 면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국내 면 시장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HMR 냉동면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국내 면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29일 밝혔다.
이날 수원시 영통구 CJ블로썸파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은 면 시장의 진화와 신규 수요 창출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계절면' 중심으로 다양한 한식 요리와 결합한 '요리면', 스낵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고 전했다. '고메' 브랜드는 다양한 국가의 미식 면 요리를 메뉴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2020년에는 HMR 냉동면 매출을 10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전체 시장도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도 동시에 공략한다. 면이 글로벌 공통 식문화라는 점을 반영해 한식 메뉴에 면을 접목시킨 'K-누들(Noodle)' 시장 개척에 힘쓸 예정이다. 우선 국내에 있는 남원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여러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향후에는 자사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내년 1월 미국 시장을 겨냥해 '비비고 얼큰 버섯 칼국수' 수출을 앞두고 있다.
CJ제일제당 HMR 냉동면은 면과 육수, 고명을 개발하는 연구원 7명이 1년 이상 연구기간을 걸쳐 탄생했다. 연구원들은 면요리 전문점에서 즐기는 풍부한 고명과 깊은 육수, 쫄깃한 면발을 HMR 냉동면으로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면 개발을 위해 밀가루와 전분 연구를 진행, 냉동상태에 가장 최적화된 배합비를 찾아냈다. 여기에 제면의 핵심 기술인 밀가루 반죽 제조 기술 연구를 통해 면 품질을 강화했다. 최적의 믹싱 속도와 시간을 적용하고, 반죽을 치대는 강약 강도를 달리 한 것. 이를 통해 반죽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기를 빼내 면 조직이 치밀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만들어 면발의 쫄깃함을 살렸다.
육수는 가정이나 면요리 전문점에서 고기와 해산물을 정성스럽게 끓여낸 것과 동일하게 반나절 이상 우려 액기스로 만들었다. 특히 육수에 사용되는 닭고기, 소고기, 돈골, 해산물 등 다양한 원재료가 부위별로 각기 다른 맛을 낸다는 점을 반영해 부위를 선별해 맛을 냈다.
고명에 사용되는 원료는 계약 재배를 통해 신선하게 공급 받았다. 채소는 집중 이물 선별 과정이 포함된 클린 공정 시스템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핵심 기술인 원물제어기술을 적용해 원재료의 신선도와 색감을 살렸다.
한편 국내 면 시장은 그동안 소면으로 대표되는 1세대 건면, 라면을 포함한 2세대 유탕면, 튀기지 않은 신선한 면을 앞세운 3세대 냉장면으로 진화해왔다. 최근에는 세계 각국의 면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와 배달음식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에도 다양한 종류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최근 선보인 4종과 더불어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향후 시장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HMR 냉동면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향후 해외 시장도 충분히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은 전 세계인이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로 거부감이 없어 면을 접목한 한식메뉴를 선보인다면 자연스럽게 한식을 즐길 수 있는 식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상명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조미소스팀 수석연구원은 "HMR 냉동면은 맛집에서 먹던 메뉴를 그대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차별화된 R&D 기술력을 집약시킨 차세대 면요리"라며 "국내에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냉동면 시장을 육성하고, 나아가 해외에서는 글로벌 대표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를 앞세워 K-Noodle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