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모를 통한 자금 발행실적. /금융감독원
올해 10월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규모가 16% 가량 줄었다. 반면 회사채와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발행은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10월 주식과 회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18조1863억원으로 전월 대비 28.4%(4조222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주식 발행규모는 4933억원(9건)으로 전월(5877억원·19건)에 비해 16.1%(944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규모가 1067억원(6건)으로 전월(2847억원·9건) 대비 62.5%(178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IPO는 코스닥시장에서만 에스퓨얼셀, 옵티팜, 로보티즈, DB금융제6호스팩, 노바텍, 엘앤씨바이오 등 6건이 있었다.
반면 유상증자는 3866억원(3건)으로 전월(3030억원·10건) 대비 27.6%(836억원) 늘었다. 코스피에서 1건(롯데관광개발), 코스닥에서 2건(에이치엘비생명과학, 특수건설)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은 일부 코스피 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지수 하락, 코스닥 중소형기업 위주의 IPO에 따른 규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발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7조6930억원으로 전월(13조5764억원) 대비 30.3%(4조1166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2조4405억원), 하나은행(1조4122억원), 국민은행(9146억원), 신한카드(6800억원), 신한금융지주(5900억원), SK에너지(5000억원), SK종합화학(5000억원), 우리은행(4500억원) 등 순이었다.
회사채 중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3조600억원(34건)으로 전월(4조7250억원·49건)보다 35.2%(1조6650억원) 감소했다. 반면 금융채는 12조3490억원(174건)으로 전월(8조3557억원·128건)) 대비 47.8%(3조9933억원)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2조2840억원으로 전월(4957억원)보다 360.8%(1조7883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81조3106억원으로 전월(475조7738억원)보다 1.16%(5조5368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채는 일반회사채 발행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채, 은행채 중심의 금융채와 ABS 발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발행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129조2912억원으로 전월(95조4426억원)보다 35.5%(33조8486억원) 증가했다. CP는 36조9241억원으로 55.3%, 전자단기사채는 92조3671억원으로 28.9% 늘었다.
같은 기간 발행잔액은 CP(156조5883억원)가 지난 9월(150조4231억원)보다 4.1%(6조1652억원) 증가했고 전자단기사채(46조5276억원)는 전월(41조280억원) 대비 13.4%(5조4996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