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산업대출이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특히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이 18조원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은 1107조원으로 24조3000억원 증가해 전분기(+12조9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전분기 대비 산업대출 증가 폭은 2008년 3분기(30조3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증가율은 6.8%로 2분기(6.6%)보다 소폭 확대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의미한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산업대출(881조4000억원)은 16조1000억원,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산업대출(225조6000억원)은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639조2000억원)이 14조2000억원, 시설자금(467조8000억원)은 10조1000억원씩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347조원)은 2분기보다 4조70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 증가 폭은 작년 1분기(6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 등이 각각 7000억원 늘었다. 제조업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3조4000억원, 시설자금 대출 1조4000억원씩 증가했다.
서비스업(659조7000억원)은 전분기 대비 18조원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 폭도 2008년 1분기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컸다. 이중 부동산업이 8조9000억원 늘어났고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도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10조1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은 7조9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41조1000억원)은 8000억원 늘었다. 종합건설업이 4000억원, 전문직별공사업이 3000억원씩 증가했다. 건설업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과 시설자금 대출이 각각 4000억원, 3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