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경제 속 창업생존법?
고용률 감소세가 9개월째 이어지는데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마저 감소하면서 창업시장에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통계청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고용률은 66.8%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2030세대에서 상승했으나 4050세대에서 하락이 컸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9월 165만7000명에서 165만명으로 감소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도 9월 402만2000명에서 401만9000명으로 3000명 줄었다.
여기에 숙박·음식점업 대출도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대출이 고금리인 제2금융권 위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2·4분기 말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15조5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이는 한편 타깃 고객층을 확대해 매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특히 외식업의 경우 시각적 효과를 강화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통음식인 설렁탕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본아이에프의 본설은 한우사골육수로 기본 맛에 충실하면서도 백홍황 3종류의 육수로 시각적 효과를 키웠다. 여기에 기존 설렁탕 전문점과 달리 작은 매장의 운영이 가능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스마트한 매장 운영이 가능해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운영이 수월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배달서비스도 강화해 고객 접근성도 높였다.
떡볶이와 치킨을 콜라보한 걸작떡볶이는 타깃고객층이 10대부터 60대까지 폭넓다. 여기에 배달전문점을 비롯해 홀 등 판매 방식의 다양화로 매출의 안정성을 높였다. 2만원 가격으로 치킨과 떡볶이를 제공하는 치떡세트로 가성비 면에서도 뛰어나다. 꾸준한 신 메뉴 론칭으로 메뉴 경쟁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차돌박이 고기전문점 일차돌은 고기전문점 운영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모든 메뉴에 원팩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 부담을 낮추고 초보창업자가 손쉽고 효율적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 특징이다. 차돌박이라는 특수부위와 가맹본사인 서래스터의 운영 노하우를 더했다.
정통 철판볶음요리를 선보이면서도 2000만원 창업아이템으로 젊은층 중심으로 확대되는 브랜드는 밥FULL이다. 원pack시스템을 도입해 노동강도를 낮춰 기존 운영 대비 시간과 노동적 여유를 잡았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밥FULL의 특징은 4000~5000원대의 착한 가격과 많은 양, 뛰어난 맛이다. 밥FULL 관계자는 "빠른 회전율과 테이크아웃, 배달 가능한 메뉴들이라는 점에서 대학가뿐만 아니라 직장인, 1인 가구 상권 등에도 가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