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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中 무역구조 고도화…ICT 등 비교우위 강화해야"

중국 무역액 및 세계 교역 비중, 중국 수출입의 글로벌 비중. /한국은행



글로벌 가치사슬 내에서 중국의 역할이 상위단계로 발전하며 세계 교역시장의 권역 간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변화에 우리나라도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수출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된 '최근 중국의 무역구조 변화 특징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무역규모는 세계무역기구 (WTO) 가입과 함께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 최대수준으로 확대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 추세가 둔화되는 모양새다.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보였던 중국의 수출입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금융위기 이후 2010년대 들어 내수중심의 중속성장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대외무역에 적지 않은 구조적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형태별로 보면 2000년대 중간재 수입에 의존했던 가공무역이 퇴조하고 최종재를 중심으로 일반무역이 전체 수출입액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등 무역형태가 고도화됐다.

국가별로는 부품 등의 중간재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2000년대 전체 무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선진국 비중이 빠르게 축소되고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흥국 비중은 확대됨에 따라 교역대상국이 다변화됐다.

품목별로는 최근의 수출입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통신기기,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어나는 등 중국 무역의 기술구조에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제조 2025 전략. /한국은행



보고서는 앞으로는 세계적 제조강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중국제조 2025'와 최근 심화되고 있는 미국 등과의 통상분쟁이 중국의 무역구조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제조 2025'는 고기술의 최종재가 수출을 주도하는 일반무역 중심의 고도화된 무역구조 정착을 견인하고 있다.

보고서는 선진국과의 통상갈등은 아시아 역내 무역 거래를 촉진해 과거 중국의 가공무역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아시아 신흥국이 기존 중국의 역할을 어느 정도 대체하느냐에 따라 향후 글로벌 가치사슬의 유지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국 정부의 전략적 육성에 힘입어 고부가가치 중간재 생산이 가능해진 자동차, 무선 통신기기 등 일부 제품의 경우는 한 단계 높은 '중간재 특화형' 구조로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이처럼 글로벌 가치사슬의 중·하부에 위치했던 중국의 역할이 상위단계로 발전되며 세계 교역시장의 경쟁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권역이 중국과 동남아 신흥국간 또는 한국(일본)·중국·동남아의 다자간 분업 체제를 형성해 역내 무역결합도가 강화되는 가운데 아시아·미주·유럽 권역 간 경쟁구도가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수출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시장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점차 증가하면서 경합관계에 놓인 제품군이 늘어날 것이므로 ICT 등 기술집약형 수출품의 비교우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내외여건 변화로 중국의 소비시장 확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점에 비춰 혁신제품 개발과 전자상거래 등 유통망 확충에 보다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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